[주요뉴스] 北도발로 대북 인식 변화…'경계대상' 34.6%>'협력대상'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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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07 10: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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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조사 실시 이후 첫 추월…매우 파격적 변화"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올해 초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북한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해 '경계대상'이라는 인식이 '협력대상'이라는 인식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올해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일반전화와 휴대전화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을 '경계대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4.6%로, '협력대상'으로 답한 응답자 27.2%보다 많았다고 6일 밝혔다.

민주평통은 "서울대학교 통일의식조사나 기타 유사한 조사에서 거의 항상 협력대상이 1순위로 나타나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파격적인 변화"라며 "민주평통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경계대상이라는 응답이 협력대상이라는 응답을 추월한 것은 이번 2016년 1차(1분기) 조사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2015년 4차(4분기) 조사에 비교하면 경계대상이라는 응답의 비율은 29.9%에서 4.7%포인트 상승했지만, 협력대상이라는 응답의 비율은 35.8%에서 8.6%포인트 하락했다.

북한에 대해 '지원대상'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도 같은 기간 16.2%에서 11.0%로 5.2%포인트 하락한 반면, '적대대상'이라는 응답비율은 7.3%에서 16.2%로 8.9%포인트 상승했다.



협력대상과 지원대상이라는 응답을 '협력이미지'로, 경계대상과 적대대상이라는 응답을 '적대이미지'로 각각 분류하면, 같은 기간 협력이미지는 53.4%에서 39.5%로 13.9%포인트 하락한 반면, 적대이미지는 38.3%에서 52.4%로 14.1%포인트나 상승했다.

민주평통은 "이번 조사에서 이렇게 북한에 대한 경계의 시각이 높아진 것은 역시 북한의 핵실험과 이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의 영향으로 분석할 수 있다"며 "이러한 북한 인식의 급격한 변화가 단기간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근본적인 대북 인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는 좀 더 시차를 두고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77.7%가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21,1%는 '불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통일 예상시기에 대해서는 10~20년이라는 응답이 38.9%, 3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답변이 15.2%였다.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19.8%로 조사됐다.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다'가 59.0%, '높다'가 36.4%였다.

안보상황에 대해서는 '불안정' 43.5%, '보통' 34.4%, '안정' 20.9% 순이었다. 2015년 4차 조사와 비교하면 불안정하다는 응답이 32.4%에서 11.1%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정적이다는 답변은 26.9%에서 6.0%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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