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5-07-10 0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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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 관계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9일 평양에서 북중우호조약 체결 64주년 기념 연회가 열렸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조약 체결 64돌에 즈음해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이 전날 연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측에서는 강윤석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혁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박명호 외무성 부상, 리창식 교육성 부상 등이 참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가 손님들을 맞았다.
왕 대사는 연설에서 "중조관계의 끊임없는 발전 방향을 확정한 조약이 체결된 후 지난 64년간 두 당, 두 나라 영도자들의 전략적 인도 밑에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조가 심화되여 전통적인 친선관계가 발전하여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측은 언제나 자주적 발전의 길을 따라 나아가는 조선(북한)을 견결히 지지할 것"이라며 "조약에 담겨진 우호 및 호상(상호) 원조에 관한 정신은 앞으로도 영원히 빛을 뿌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 부위원장은 연설에서 "두 당, 두 나라 수뇌분들의 숭고한 의도에 맞게 조약의 정신을 계속 발양하며 친선협조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경북도 청진의 중국 총영사관에서도 9일 연회가 열렸다.
북한과 중국은 1961년 7월 11일 한 나라가 침공당하면 다른 나라가 바로 참전하도록 '군사 자동개입조항' 등을 담은 '조중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이후 중국대사관과 북한대사관은 우호조약 체결을 기념해 주재국에서 매년 연회를 열었는데, 북한에선 주로 남측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해왔다.
하지만 작년 연회에는 최고인민회의 조중(북중)우호의원단 위원장인 김승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이 주빈으로 나서 참석자의 격을 낮췄고, 북한 매체는 해당 행사에서 누가 어떤 연설을 했는지 보도하지도 않았다.
그러다 올해 북한은 북중우호조약 체결 64주년 연회에 다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연회에 보내 급을 회복했다. 중앙통신도 참석자들의 발언을 비교적 상세히 전달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해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서명한 이후, 북한에 대한 영향력 축소를 우려한 중국이 적극적으로 관계개선에 나서면서 양국관계가 다소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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