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5-06-03 05: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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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협상이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약 1시간 만에 종료됐다. 양측은 지난달 16일 1차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전쟁 포로와 전사자의 시신 교환에 합의하는 데 그쳤다.
2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튀르키예 이스탄불 츠라안 궁전에서 열린 양국 간 협상은 시작한 지 1시간여만에 끝났다. 전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군 기지를 상대로 대규모 무인기(드론) 공습을 벌이면서 이날 협상이 열리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왔으나 양국은 예정대로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이 끝난 후 각각 기자회견에서 중상자와 중증질환을 앓는 전쟁포로 전원과 25세 미만 병사 전원을 교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 대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은 포로 교환 규모가 총 1000명 혹은 그 이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대로 포로 교환이 진행되면 이는 지난 1차 협상에서 성사된 포로 1000명 맞교환보다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양국은 중상자 포로 교환을 정례화하기 위해 ‘의료 위원회’를 설치하고 전사자 시신 각 6000구씩을 교환하는 합의 내용도 발표됐다.
다만 당초 핵심 쟁점이었던 휴전 논의는 이번 협상에서는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대표단이 이날 우크라이나에 전면 휴전을 위한 선결조건을 담은 각서를 전달했는데, 러시아 측의 각서가 협상 당일에야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된 데다 휴전을 둘러싼 입장차가 컸던 탓에 협상 역시 빠르게 종료된 것으로 해석된다.
양측은 3차 협상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구체적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고 튀르키예 외무부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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