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6-19 07: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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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적으로 밀착하는 방증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워싱턴DC 방문 중인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17일(현지시간) 방송된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 방북에 대해 "러시아는 이란과 중국뿐 아니라 북한까지 권위주의적 지도자들과 대열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북한은 러시아에 포탄 100만발 이상을 보내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했고 러시아는 반대급부로 북한의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어떻게 위반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에 국한된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에도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전시 경제를 지원한다면서 이 노선을 바꾸지 않으면 후과가 따를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그는 "중국은 양쪽을 모두 취하려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해 사용하는 미사일, 무기 구축의 핵심기술과 마이크로전자공학 기술 등을 러시아와 공유하는 동시에 유럽의 나토 동맹과 정상적 경제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나토 동맹의 대중국 제재에 대해서는 "중국이 행동을 바꾸지 않는다면 어떤 단계에서는 (서방 동맹국들이) 경제적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가 제재를 결정하진 않지만 중국의 러시아 지원을 어떻게 할지는 나토 동맹국들 사이에 논의 중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전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에 대비해 나토 회원국들이 더 많은 핵무기를 보관고에서 꺼내 실전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크렘린궁은 '긴장 고조' 행위라고 반발했으며 군비 경쟁 우려가 일각에서 나왔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에 "나토가 창설 이래 핵 억지력을 보유한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며 우리는 이 문제에 언제나 투명한 입장"이라며 "긴장고조 행위가 전혀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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