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6-13 07: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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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김일성 광장에 대형구조물이 설치되는 정황이 포착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과 관련한 행사 준비 움직임인지 주목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이 12일 보도했다.
매체들은 미국 민간 위성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전날 촬영한 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김일성 광장 연단 바로 옆에 기존에는 없던 대형 물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광장 북쪽의 내각종합청사 건물과 남쪽에 있는 대외경제성 건물 인근에도 구조물이 정렬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 러시아 고위급 인사 방문이나 열병식을 진행할 경우 김일성 광장에 구조물을 설치하고 인력을 동원해 훈련을 실시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이번에 촬영된 사진만으로는 대형구조물의 용도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이번에도 대형 행사를 사전에 연습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VOA는 열병식 진행 시 주로 포착되는 평양 미림비행장 쪽 준비 움직임은 전혀 없다며 대형구조물이 열병식보다는 다른 목적에서 설치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북한은 통상 열병식을 앞두고 최소 한 달 전부터 미림비행장 북쪽 공터에서 차량과 인원을 집결시켜 훈련하는데 이런 모습이 포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도 이날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푸틴 대통령의 방북 준비로 추정되는 움직임을 보도했다.
NK뉴스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평양국제비행장 터미널 건물 인근 계류장에 세워져 있던 고려항공 항공기들이 11일에는 다른 곳으로 옮겨진 모습이 관찰됐다.
2018∼2019년 문재인 대통령과 다른 해외 주요 인사들 방북 때도 이런 움직임이 있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외빈 숙소인 '금수산영빈관' 인근의 나무들을 잘라낸 모습도 보였다. 금수산영빈관은 북한이 최근 조성한 외빈 숙소로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 당시 묵었던 곳이기도 하다.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푸틴 대통령이 몇 주 안에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이달 중 순방이 이뤄질 수 있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0일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이 19∼20일로 계획되고 있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런 외신 내용을 종합하면 19∼20일 베트남 방문 직전인 내주 초반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이 러시아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6월 12일)을 맞아 푸틴에게 축전을 보낸 사실을 보도한 데 이어 이날 김정은이 보낸 축전 내용을 공개했다.
김정은은 축전에서 푸틴에게 "앞으로 계속 이어지게 될 우리들 사이의 의미 깊은 유대와 긴밀한 동지적 관계는 새 시대 조러(북러) 관계의 만년 주석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동의 지향과 이상으로 굳게 뭉친 두 나라 인민의 앞길에는 언제나 승리와 번영만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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