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터너 美특사, 통일장관과 내달 국내 납북현장 찾는다
  • 북민위
  • 2024-04-29 06: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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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방한한 줄리 터너 미 북한인권특사 접견하는 김영호 장관
                           지난 2월 방한한 줄리 터너 미 북한인권특사 접견하는 김영호 장관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다음달 말 방한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함께 1970년대 한국 고교생들이 납북된 현장을 찾는다.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는 26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유엔 COI(북한인권조사위원회) 후속보고서 의미와 과제 포럼'에서 이 같은 일정이 잡혔다고 소개했다.

이 대사는 터너 특사의 방문지로 군산 선유도와 신안 홍도를 언급했다. 선유도와 홍도는 1977∼1978년 김영남, 최승민, 이민교, 홍건표, 이명우 등 고교생 5명이 북한 간첩에 의해 납치된 곳이다. 일정상 선유도 방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선유도 인근에서 납치된 김영남은 일본인 납북자의 상징인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 당시 13세)와 북한에서 만나 결혼했다.

앞서 터너 특사는 지난 2월 한국과 일본 방문 당시 일본에서 니가타에 있는 메구미의 피랍 현장을 찾았다.

납북 피해자 가족 단체는 당시 방한한 터너 특사에게 국내 납북 현장 방문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몇 달만에 성사되는 것이다.

이날 포럼에는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야마모토 몬도 정무공사가 패널로 참석해 일본의 납북자 귀환 노력과 대북 협상 경과를 설명했다.

포럼에 참석한 북한인권 전문가와 납북자 가족 단체 인사는 지난해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한 것을 상기하면서 한일 간 공조와 협력을 일본 측에 당부했다.

야마모토 정무공사는 이에 대해 "납치 문제에 관해 국제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원론적으로만 답변했다.

포럼은 이달 초 채택된 제55차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에 따른 COI 후속보고서 작성과 관련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COI 후속보고서에 김정은 집권 기간 북한인권 상황 변화와 함께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후속 보고서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와 OHCHR 서울사무소 주도로 작성된다. 포럼에 유엔 측에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정부는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이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북한의 잘못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한미일 3국뿐 아니라 국제사회 모두가 강력하고 단호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영호 장관, COI 후속 보고서 의미와 과제 포럼 참석
                                     김영호 장관, COI 후속 보고서 의미와 과제 포럼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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