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4-26 06: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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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주요 공군기지 중 하나인 북창비행장의 현대화 작업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미국 민간 인공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해 11월 4일과 이달 17일 사이 촬영한 북창비행장의 위성사진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평양에서 북동쪽으로 약 53㎞ 떨어진 곳에 있는 이 비행장에선 주활주로를 기존 2천500m에서 2천800m로 300m가량 확장하는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38노스는 주활주로의 길이와 폭이 확장된 까닭에 필요시 더 많은 전투기를 빠르게 이착륙시켜 위협에 대처하거나 신속한 선제공격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앞서 2021∼2023년에도 평양을 방어하는 주요 공군기지인 순천 비행장 주활주로를 2천500m에서 2천800m로 확장하고 현대화 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비행장들에는 북한의 최신 전투기가 배치돼 있다.
북창비행장에는 미그(MiG)-23과 미그-29 전투기가, 순천 비행장에는 미그-29와 수호이(Su)-25 전투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8노스는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북창비행장에선 1㎞가 넘는 길이의 새 유도로(Taxiway)가 건설되고 있고, 활주로 옆에 대형 계류장(Apron·주기장)이 추가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북창비행장에선 노후한 강화격납고 등 건물 다수가 철거되고 새로 지어지고 있으며 공사용으로 보이는 차량도 목격됐다.
비행장과 인접한 구릉지대에 있는 항공기 보관용 지하 시설에선 아직 공사와 관련해 별다른 동향이 포착되지 않았다
다만, 주변에는 미그-23 7대와 미그-21 5대가 주기된 채 몇 달 동안이나 방치돼 있었고, 이는 해당 항공기들이 비행 가능한 상태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38노스는 전했다.
이 매체는 "북한에선 버려진 미그-21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보다 신형인 미그 23 7기가 사용되지 않게 됐다는 건 유지 보수나 (부품) 공급과 관련한 문제를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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