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4-16 05: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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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14∼1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외교 당국자간 협의에서 북한, 중동, 대만문제 등을 놓고 "깊이 있고 솔직하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국무부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태차관보와 세라 베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이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부의 마자오쉬 부부장(차관)과 양타오 북미대양주사(司·국에 해당) 사장을 만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양측은 지난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긴장이 고조된 중동 상황에 대해서 논의했다.
또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지에 대한 중국의 지원,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 남중국해, 북한 등 다양한 양자,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 자리에서 미측은 자국과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의 이익과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의지를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소개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측은 지난 10일 미일 정상회담과 지난 11일 미-일-필리핀 정상회의(이상 워싱턴 개최) 등에서 나타난 중국 견제 목적의 소다자 협력에 항의하며 미국 측에 "진영대결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또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비롯해 경제, 무역, 과학·기술과 관련한 대중국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미측 인사들은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간부와도 만나 양안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미측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 국내법인 대만관계법 등에 입각한 '하나의 중국'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협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의 방중을 앞둔 사전 조율 성격으로 보인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초 통화에서 고위급 외교와 실무 협의를 통해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으며, 그 일환으로 블링컨 장관의 방중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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