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3-28 07: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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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세송이 물망초' 배지를 착용하고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송환 의지를 강조한 이튿날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가족·단체에 배지를 달아주며 문제 해결 노력을 다짐했다.
통일부는 27일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가족과 관련 인사들을 초대해 세송이 물망초 배지 전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연옥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 손명화 서울시 등록 국군포로가족회 대표, 이미일 전(前)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이성의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억류자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 진영 씨 등 가족·단체대표(가나다 순), 물망초 상징 의상을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올린 브랜드 얼킨의 이성동·천자영 디자이너가 참석했다.
김 장관은 참석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직접 배지를 달아주고 그간의 아픔을 위로하는 한편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김 장관은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할 때 모든 국무위원과 함께 세송이 물망초 배지를 패용하고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전원을 가족과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강조했다"며 "이러한 북한의 반인권에 유감을 표명하고,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가 언젠가는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국민 모두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6·25전쟁 중 10만명이 넘는 국민을 북한으로 데려갔으며 전쟁 중 국군포로가 6만명에 달하고, 전후 납북 피해자 중 516명을 여전히 송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더욱 가슴 아픈 것은 2013년 이후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를 포함한 우리 국민 6명이 불법적으로 북한에 체포·억류돼 있다는 사실"이라고 개탄했다.
참석 가족과 단체 대표들은 정부가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국내외에 알림으로써 북한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의 생사 확인과 송환에 나서도록 압박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성룡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은 일본 정부의 납북 피해 대응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는 이제껏 이 문제를 방치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고, "통일부가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거론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성의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도 "세송이 물망초 상징으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이슈가 국내외로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가족과 관련 단체들이 앞으로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를 증언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해 북한의 책임을 추궁하는 노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배지 전달식 후 언론에 배포한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북한의 불법적, 반인륜적 처사를 규탄하면서 "북한은 이 문제가 우리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한 중대한 문제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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