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교란시도?…서해 접경해역서 GPS 전파교란 신고 잇따라
  • 북민위
  • 2024-03-20 07: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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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령도 항로 여객선
                                                       인천∼백령도 항로 여객선

서해 북방 접경 해역에서 최근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혼신(混信)'이 잇따라 발생해 선박 운항에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해운당국에 따르면 지난 6∼16일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GPS 전파 혼신이 발생했다는 신고 17건이 관계 당국에 잇따라 들어왔다.

GPS 전파 혼신은 위성에서 내려오는 전파 신호가 다른 신호의 교란으로 제대로 수신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전파 혼신에 따라 인천∼백령도 항로에서 운항하던 코리아프라이드호는 6일 오전과 7일 오전에 각각 27분과 6분간 GPS상 위치가 실제와 다르게 표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7일 오전에는 인천∼연평도 항로에서 운항한 코리아킹호가 10분 정도 GPS 전파 신호 수신 장애를 겪었다.

여객선 선사는 전파 혼신이 발생한 시간대에는 GPS 장비 대신 항로표지나 해도를 보면서 운항했고 별다른 피해를 보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여객선 외에도 서해 소청도·연평도 인근 해역에서는 해경함정·어선·예선 등이 일시적으로 전파 혼신을 겪었다고 신고했다.

관계 당국은 이번 전파 혼신이 북한의 교란 시도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달 정례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연습 중 북한이 서해5도를 향해 발사한 GPS 전파 교란 신호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일 국내에 GPS 전파 혼신 위기관리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고, 다음날인 6일에는 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해 유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전파 혼신으로 해양 분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관계기관에 전파 혼신을 주의해 운항하라고 전파했으며 경보 발령에 따라 현재 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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