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3-12 08: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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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11월 발사한 첫 정찰위성이 고도 상승을 반복하며 한일 상공에서 정상 궤도를 비행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미군의 공개 데이터를 일본 전문가에게 의뢰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도 북한 위성이 지상의 지시에 따르는 제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경계하고 있다.
익명의 일본 우주공학 전문가는 요미우리의 요청을 받고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미군이 인공위성 추적 사이트 '스페이스 트랙'에 등록한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의 위성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하순 적어도 5회 고도를 급격히 높였다"고 밝혔다.
위성은 지난해 11월 발사 직후 평균 고도가 502㎞였으나 우주 공간에 약간 존재하는 공기 저항 등의 영향으로 서서히 고도가 낮아졌다가 올해 다시 올라갔다.
지난 2월 하순 고도를 올리면서 평균 고도가 약 4㎞ 상승해 발사 직후와 거의 같은 궤도로 돌아갔다.
이 전문가는 "고도가 단기간에 급격히 변했다"면서 "지상에서 지시를 보내 인위적으로 궤도 수정을 꾀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도 "위성은 북한의 제어 하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성은 일본 야마구치현 미군 이와쿠니 기지와 군항이 있는 한국 남부와 부산 등의 상공을 통과하고 있다.
위성이 지상의 같은 지점을 관측할 수 있는 것은 5일에 한 번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 소속 위성 전문가 마르코 랑브룩도 미국 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CSpOC) 데이터를 인용해 만리경-1호가 지난달 19∼21일 근지점을 488㎞에서 497㎞로 높이는 작업을 수행했다고 최근 분석했다.
근지점은 지구 둘레를 도는 위성이 궤도상에서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점을 말한다.
랑브룩은 만리경 1호의 이 같은 움직임을 들어 "만리경-1호가 죽지(dead) 않았으며 북한이 이 위성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위성이) 궤도는 돌고 있고, 돌고 있다는 신호는 정상적으로 수신된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그러나 '북한 정찰위성이 실제로 촬영해 전송할 기능이 되느냐'는 질문에 "(북한 위성이)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 하는 것 없이, 일없이 돌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은 올해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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