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3-04 07: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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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해킹으로 훔친 암호화폐의 현금화가 대북 제재 때문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의 평가가 나왔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차관은 재무부의 믹서 업체와 장외거래 업자 제재가 성공적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넬슨 차관은 RFA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암호화폐를 믹싱해 현금화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무리 암호화폐를 많이 훔쳐도 살 수 있는 게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가상화폐를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쪼개는 과정을 반복해 자금 사용처와 현금화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믹서 업체를 통해 훔친 가상화폐를 세탁해왔다.
이에 재무부는 믹서 업체 '토네이도 캐시'와 '신바드'를 지난해 8월과 11월 각각 제재한 바 있다.
북한이 훔친 암호화폐의 현금화 과정을 도운 장외거래 암호화폐 업자들도 지난해 4월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넬슨 차관은 믹서 업체와 장외거래 업자뿐 아니라 바이낸스 등 가상자산거래소에서도 북한의 암호화폐 현금화를 막기 위한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추적업체 TRM 랩스는 북한이 2023년 해킹으로 훔친 암호화폐가 7억달러(약 9천355억원)로 2022년 8억5천만달러(약 1조1천360억원)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른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북한 연계 해킹조직이 2023년 가상화폐 플랫폼 20곳을 해킹해 약 10억달러(약 1조 3천365억원)를 빼냈다고 추산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북한에 해킹당한 플랫폼은 15곳에서 5곳 늘어난 것이나, 금액 측면에서는 17억달러(약 2조2천720억원)에서 41%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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