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창설 55주년 통일부, 기념식 안 한다…탈북민과 함께 봉사 활동
  • 북민위
  • 2024-02-29 08: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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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은 통일부가 창설 제55주년을 맞는 날이다.

1960년대 말 통일에 대한 염원을 바탕으로 박정희 정권은 1969년 3·1절에 국토통일원을 출범시켰다. 이후 1990년 통일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다가 1998년에 통일부가 됐다.

이에 따라 매년 3·1절 다음 첫 평일에 장관과 직원들이 참석하는 기념식을 열어 조직의 탄생을 축하하고 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것이 통일부의 전통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감염병 위기가 확산한 2020년을 제외하고는 지난 10년간 매년 장관과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념식이 열렸다.

그러나 조직 탄생 55돌을 맞는 올해는 별도 기념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다음 달 4일 김영호 장관과 문승현 차관, 간부·직원들이 탈북민과 함께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는 극도로 악화한 남북관계와 조직 정체성 변화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북한은 핵 협박과 도발을 이어가며 대화 제의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 남북 당국 간 대화는 2018년 12월을 마지막으로 끊어져 1971년 대화가 시작된 이래 최장기 단절 상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대북지원부 역할을 해왔다"고 질타한 이래 통일부는 정체성 변화에 매진했다. 북한과 대화·교류·협력 모색보다는 북한 실상 알리기와 북한 변화 유도·압박 등으로 정책의 초점이 바뀌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창설 기념일도 관례를 따르지 않고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29일 "최장기간 대화가 단절된 남북관계 등 현재 정세를 고려해 창설 기념식 대신 의미 있는 행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윤석열 정부 통일부의 역점 정책·사업인 북한이탈주민 지원 강화에 초점을 맞춰 탈북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현장 활동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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