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외무성에 대남담당 1부상 신설해 리선권 임명 가능성"
  • 북민위
  • 2024-02-24 07: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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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남기구 폐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외무성에 통일전선부 업무를 받아 수행할 제1부상직을 신설하고 통전부장을 맡던 리선권을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내다봤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고영환 통일부 장관 특별보좌역은 23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국제협력분과위원회가 민주평통사무처에서 개최한 '북한의 대남기구 폐지에 대한 대응방안' 주제의 긴급포럼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앞서 북한이 대남기구 정리를 위해 지난달 1일 개최한 협의회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리선권 등이 참석했다. 북한 매체들은 당시 리선권을 직함 없이 '대남부문 일군'(간부)이라고만 불러 통전부가 해체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 특보는 "통전부의 대남 관련 베테랑들은 외무성 조국통일국 같은 곳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있다"며 김영철 통전부 고문은 외무성 고문직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스페인, 우간다, 홍콩, 민주콩고 등 재외 공관을 폐쇄함에 따라 남게 되는 외무성 인원이 통전부 기능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예상했다.

또 통전부 산하 '아태평화위원회'는 '해외동포사업부' 같은 곳으로 이관되고 통전부의 공작 기능은 군 정찰총국과 문화교류국 등으로 옮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 특보는 "앞으로 외무성은 남북교류, 접촉, 접촉 승인, 대화, 인도주의 지원 등 기존에 통전부가 해오던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작년 말 김정은이 남북관계를 '교전국 관계'로 전환한 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대남단체·기구를 빠르게 정리했다.

고 특보는 "김정은의 급격한 대남 통일 노선 변경의 배경에는 한국과 교류·협력으로 얻어낼 수 있는 물질적 이득보다, 한국에서 북으로 넘어오는 한류 등 문화적 심리적, 사상적 영향으로 북한 체제가 받는 정치적 타격이 더 크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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