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2-21 07: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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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0일 "북한(주민 인식)이 점진적으로 우리가 기대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실상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문승현 차관이 대독한 개회사를 통해 통일부가 최근 발간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 보고서'를 근거로 이같이 평가했다.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 보고서는 통일부가 2020년까지 북한에서 탈출한 주민 6천351명을 2013~2023년에 심층면접한 결과를 담아 지난 6일 발간됐다.
김 장관은 "이 보고서를 통해 북한 장마당의 실태를 이해할 수 있었으며, 우리의 드라마·영화가 북한주민의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 알 수 있었으며 정권 세습에 대한 북한주민의 부정적 인식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0년 탈북한 이들의 72.2%는 탈북 전 1년간 식량배급을 한 번도 받은 경험이 없다고 기억했지만 91.9%는 하루 세 끼를 먹었다고 답변해 북한주민의 시장 의존이 커지는 추세가 파악됐다. 아울러 같은 시기 탈북민의 83.3%는 탈북 전 1년간 외국 영상물을 시청했다고 답변했으며, 북한에서 '백두혈통' 세습체제에 부정적이었다는 답변도 56.3%에 달했다.
통일부는 이러한 조사를 바탕으로 북한주민 사이에 시장화와 정보화가 진행되고 자유화를 바라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장관은 "북한 정권이 아무리 주민을 수탈하고 아무리 외부 정보와 문화를 차단한다고 하더라도 자유와 더 풍족한 삶을 원하는 북한주민의 의지를 꺾을 수가 없을 것"이라며 "통제·억압 심해질수록 변화의 맹아는 더욱 단단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얼마 전 자유의 북진정책을 이야기 한 바 있다"며 "북한이 핵과 무력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한다면 우리는 자유의 힘으로 북한주민에게 희망을 주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지켜내어 궁극적으로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북한인권 증진, 자유민주주의 통일 기반 조성 등 핵심 정책과제들은 모두 북한 실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서 출발한다"며 "정부는 앞으로 북한 실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 실상 알리기'를 주요 정책과제로 추진하는 통일부는 지난 10년간 '3급 비밀'로 관리해온 탈북민 심층면접 결과를 담아 보고서로 발간했으며 '북(北)스토리 토크콘서트' 형식을 통해 대국민 홍보를 펼치고 있다. 지난 달 18일에는 국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내부 조직인 '북한 실상 알리기 태스크포스'를 새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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