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러, 北무기사용 발뺌하면서 서방 우크라 무기지원 비판
  • 북민위
  • 2024-01-23 08: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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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 무기를 사용한 증거가 없다고 발뺌해온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전쟁을 장기화시키고 있다며 전쟁 책임을 서방측에 돌렸다.

반면 서방국들은 침략국인 러시아가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적반하장식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즉각적인 전쟁 중단과 우크라이나 영토 내 군대 철수를 촉구했다.

안보리는 22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식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한 국제 평화 및 안보 위협에 관한 의제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 소집을 요청한 러시아는 유엔 주재 대사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의 책임을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탓으로 돌리며 서방측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왜곡된 시각을 갖지 않은 다수 전문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방해하는 핵심 요인을 서방의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정권 지원 탓으로 보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서방의 무기 지원이 평화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방은 러시아를 약화시키기 위해 자국 군인의 생명은 희생시키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러시아와 싸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규탄 40여개국 공동성명 회견
                                            러시아 규탄 40여개국 공동성명 회견

한편 한미일 등 46개국과 유럽연합(EU) 대사들은 이날 회의에 앞서 안보리 회의장 앞에서 약식 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위선'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오늘 안보리 회의는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주의를 분산시키려는 러시아의 시도"라며 "러시아는 민간인을 죽이고 주요 인프라를 파괴하는 체계적인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침략 전쟁을 중단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시킬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북한산 탄도 미사일 사용에 대해서도 "북한과 러시아 모두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금지한)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러시아가 북한의 무기 기술을 발전시킬 중요 통찰력을 제공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도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의 북한산 탄도 미사일 사용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의 핵 비확산 이슈에도 중요한 함의를 가진다"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이처럼 노골적이고 심각하게 안보리 제재를 위반한 것은 전례가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미일 등 안보리 이사국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상황을 의제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에서 조달한 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에 파괴적인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는 강도 높은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북한산 러시아를 수입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발뺌하며 미국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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