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대남 위협과 도발의 수준을 높이고 있는 북한을 미국의 안보 관련 주요 우려 사항의 하나로 지목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행한 연설에서 "내 직업은 걱정하는 것"이라며 자신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상황 등 뿐만 아니라 북한과 같은 다른 위협에 대해 걱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설리번 보좌관은 자신이 여전히 낙관하는 이유가 있다며 "(권위주의 세력이) 폭력과 강압을 통해 국제질서를 해치려 하면 할수록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들은 더 가까워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푸틴과 같은 지도자들은 풀 수 없는 패러독스(역설)"라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세계정치에 관한 한 지구상의 사람들은 그 누구의 제국주의적 야심, 혹은 제국주의적 프로젝트보다도 자신들의 삶이 개선되고 있는지 여부에 훨씬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과 영국군의 최근 타격이 있었지만 미국은 중동의 긴장 완화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동에서의) 충돌 확산을 멈추고 긴장 완화를 위한 조건을 창출하길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로서 공존하는 '2국가 해법'에 대해 "지금은 너무 큰 분노와 고통, 불확실성이 있어 상상하기 어렵지만 모두를 위해 평화와 안정을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세계에서 중요한 '관계'들을 관리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미·중 관계가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미국은 중국과 다차원적으로 경쟁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중국과의) 대립이나 갈등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