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인도적 지원 대상국에서 북한을 4년 연속 제외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이 12일 보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공개한 2024년 국제 인도적 지원 계획을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아프가니스탄과 미얀마 예산만 잡혔고 북한 예산은 빠져있다.

북한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확산을 막겠다며 국경을 봉쇄하면서 지원 활동에 대한 현장 조사가 불가능해지자 OCHA는 2021년부터 인도적 지원 대상국에서 북한을 제외했다.

에리 카네코 OCHA 대변인은 RFA, VOA의 논평 요청에 "유엔 직원이 가능한 한 빨리 북한으로 복귀해 물품을 공급하고, 사업 현장에 접근해 2020년 이후 중단된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OCHA는 2021년과 2022년 인도적 지원 계획에서 북한이 빠진 것과 관련, 북한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검증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해 활동 계획을 세울 수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