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12-12 07: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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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당국자는 지난 9월 북러 정상회담을 전후해 시작된 양국의 군사 거래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리 김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북한의 대(對)러시아 탄약 등 무기 제공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우리는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도구를 살펴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차관보는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뿐만 아니라 이란, 중국과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러시아에는) 세계 안보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할 특별한 책임이 있지만 지금 정반대의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러시아)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제한하고 금지하는 내용을 담아 스스로 동의한 안보리 결의와 유엔 헌장을 이렇게 빈번하게 위반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부차관보는 이어 "우리는 유럽연합(EU) 파트너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주요 7개국(G7)의 다른 동맹국들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우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방북(7월 25∼27일)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후인 8월부터 러시아에 탄약 등 군수품을 대량 이전한 것으로 미국의 관련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또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월 13일 정상회담을 한 이후 북한의 대러시아 군수품 공급은 계속됐고, 반대급부로 북한이 러시아의 위성 발사 기술을 획득해 지난달 군사 정찰위성 발사 때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대북 관측통들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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