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북 핵잠수함 위협 맞서 한일도 핵잠수함 여러 척 보유해야"
  • 북민위
  • 2023-12-01 07:13:04
  • 조회수 : 310
[세종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이 지난 9월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 영웅함'의 위협에 맞서 한국과 일본이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더라도 핵잠수함을 여러 척 보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동아시아협력센터장은 30일 세종연구소에서 개최한 2023 한미일 핵전략포럼에서 "한일이 핵잠수함을 보유하면 북한의 전술핵 공격잠수함을 더욱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타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신형 핵잠수함은 디젤 잠수함 못지않게 소음이 적고, 재래식 잠수함보다 더 많은 무기 탑재가 가능하며, 3개월 이상 잠항으로 노출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들을 소개하며 핵잠수함 보유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현재 북한이 보유한 중형 잠수함 20여척을 모두 개조해 김군옥 영웅함처럼 한 척당 10개의 발사관을 장착한다면 최대 200여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채울 수 있다는 게 정 센터장의 분석이다.

정 센터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2025년까지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한다는 목표까지 실현하면 위협은 더욱 커지기 때문에 한국, 미국, 일본 정상들은 지금부터 관련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포럼 발제자로 나선 코다 요지 전 일본 자위함대사령관은 동해에서 북한의 전술핵공격잠수함을 추적해 격파하는 새로운 군사 임무를 위해 한국과 일본이 합동 지휘 통제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동해에서 서울 또는 도쿄를 겨냥해 핵탄두를 탑재한 단거리 SLBM을 발사한다면 목표지점까지 거리가 짧아 격추가 매우 어렵다며, 동해에서 한일 간 상호 조율된 합동 대잠수함의 24시간 순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요지 전 사령관은 북한의 전술핵공격잠수함 위협은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의 두 수도를 파괴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비용 측면에서 북한의 가장 효율적인 핵 억제력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