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11-30 0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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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파괴 또는 철수했던 최전방 감시초소(GP)를 북한이 복원하는 움직임에 대해 "'안보는 제1의 민생'이라는 마음으로 대비 태세를 확실히 정비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GP에 다시 병력을 투입하고 재무장을 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반면교사로 삼아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오 시장은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목도한 것처럼 전력 차이와 무관하게 기습 공격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안보 시스템을 갖춘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저가 로켓과 오토바이를 이용한 기습 공격에 허물어지는 모습을 우리는 보았다"고 설명했다.
또 손자병법에서 유래한 '적을 가벼이 여기면 반드시 패한다'는 사자성어 '경적필패'(輕敵必敗)를 인용하며 "적에게 틈을 보이면 언제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라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어 "휴전선에서 서울 도심까지는 38㎞ 정도이고 외곽 지역까지는 25㎞ 내외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서울은 준접적지역"이라며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 장사정포, 드론, 경수송기 등 서울을 공격할 수 있는 다양한 전술급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북한은 "핵무기, 화학무기, EMP(전자기파) 등 천문학적인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대량살상 무기도 다량으로 지닌 군사대국"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초 수도방위사령관을 비롯한 군과 소방 책임자, 국방·안보 전문가를 초빙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안보 포럼을 열어 핵과 미사일 방호를 주제로 대책을 논의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곧 EMP를 주제로 2차 포럼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차원의 대응책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얼마 전부터는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했던 민방위 대피소를 점검하고 개선 중"이라며 "적어도 비상 상황에 시민들께서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알고, 대피소에서 일정 기간 생명 유지 수단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EMP 공격과 사이버 테러, 전력 차단 등 각종 테러 상황에도 대비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수방사령관을 비롯한 국방·안전 관계자들과 수시로 연락하고 면담하며 체계를 갖춰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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