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11-08 0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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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6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 위기를 다루지 않고서는 국제 안보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터너 특사는 이날 워싱턴 D.C.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한국 통일부와 CSIS, 고려대 '평화와 민주주의연구소' 공동 주최로 열린 '2023 한반도국제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터너 특사는 "북한의 인권 침해 및 유린은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공 자원의 많은 부분을 무기 개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북한의) 억압적인 정치적 환경"이라며 "국내외에서 이뤄지는 북한 노동자의 강제 노동은 북한 정부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고, 무기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수입을 창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터너 특사는 해외의 북한 노동자들이 건설, 서비스업, 정보기술 등 분야에서 열악한 환경과 감시하에 하루 18시간 이상의 노동을 강요당한다면서 급여의 90%는 북한 정부로 넘어간다고 지적했다.
터너 특사는 "한국 정부를 비롯한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협력해서 북한의 인권 침해와 무기 프로그램의 관련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정기적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면서 "북한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장 지독한 인권 유린에 대해 앞으로 크고 분명하게 말할 기회를 탐색하겠다"고 밝혔다.
그와 동시에 터너 특사는 "북한에 대해 책임을 묻는 일과, 북한에 대한 관여(engagement·대화)가 반드시 '제로섬'의 관계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말 소집된 북한 최고인민회의(국회 격)가 '장애자권리보장법' 관련 문제를 논의했던 사실을 소개하면서 "북한이 협력과 개혁에 문을 열고, 우리와 직접 소통하거나 국제기구나 시민 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이슈를 찾아내는 것은 또한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북한인권특사는 미국 정부의 대북 인권정책 수립과 집행 전반에 관여하는 대사급 직책이다.
터너 특사는 지난달 13일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날 국무부에서 공식 취임 행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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