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10-16 07: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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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주미대사는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드는 동시에,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서도 이전과 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 D.C.의 주미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확히 비중을 말하긴 어렵지만 북한 비핵화 가능성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평가가 있고, 북핵 해결을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과거보다 점점 작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북한 비핵화 관련 미국 사회의 관심 정도에 대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대사는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한 미국내 분위기에 대한 후속 질문에 "그런 논의들이 과거에 비해 조금씩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만큼 한반도의 안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 억지력 제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전문가와 학계에서 그런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정상 간 워싱턴선언 합의에 따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를 서울에서 했고, 연내에 미국에서 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소개하고, "그런 과정에서 국민이 느끼는 불안이 최소화되도록 최대한 강력한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그러나 "대화를 통한 북한 비핵화는 정부의 중요 목표 중 하나"라며 비핵화 외교의 가능성을 끝까지 염두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대사는 지난 13일 미국이 북러간 무기 거래 동향을 상세히 공개하기 전 사전에 미측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전달받고 사전 협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조 대사는 북한이 대러 무기지원에 대한 반대급부로 모종의 군사지원을 받을 경우 대응 방안에 대해 "러시아가 나름대로 강대국으로서 신중히 대응할 것을 기대한다"며 "만약 그런 상황(러시아의 대북 군사지원)이 생긴다면 우리도 진지하고 결단력있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에 대한 미국 정부의 기류에 대해 조 대사는 "미국 정부 입장도 가급적 확전은 방지하는 쪽으로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지중해에 두번째 항모(아이젠하워호)를 파견하는 것은 실제 확전 목적이라기보다 확전 방지 및 전쟁억제에 더 큰 목적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예단을 자제한다면서도 "팔레스타인이나 이스라엘을 제외한 아랍 주요국들의 전쟁 참여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 미국의 관련 노력을 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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