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민간단체 "중국, 탈북민 600여명 강제 북송"…정부 "확인중"
  • 북민위
  • 2023-10-12 07: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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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종료되자마자 탈북민 600여 명을 강제 북송했다고 민간단체가 주장했다.

북한인권 단체인 북한정의연대는 중국 랴오닝성(遼寧省)과 지린성(吉林省)에 억류됐던 탈북민 600여 명이 지난 9일 밤 8시께 훈춘·도문·난핑·장백·단둥을 통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다고 11일 밝혔다.

정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는 "수감된 탈북자가 9일 저녁 강제 북송 직전에 매우 극적으로 가족에게 알려왔다"며 "탈북자는 중국인 남편에게 '자신이 북송되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으니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탈북민 강제 북송이 지난 8월 말 버스 2대로 90여 명을 송환하면서 시작됐고, 아시안게임 폐막 후 대규모 이송으로 중국에 억류된 탈북민 2천600명의 북송이 마무리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8월 26일 방역 등급을 조정한 결정에 따라 해외체류 자국민의 귀국을 승인했다고 공표한 바 있다.

정부는 대규모 탈북민 강제 북송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와 관련, "계속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강제 북송을 예상했느냐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의 질의에 김 장관은 "통일부는 아시안 게임 직후에 이런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동안 다양한 외교적 경로를 통해서 중국에 탈북민 강제북송은 절대로 안 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에 걸쳐서 밝혀왔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해외 체류 탈북민들이 강제 북송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중국에 억류된 탈북민을 2천여 명으로 추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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