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9-11 0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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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을 억제할 의향이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아예 답변하지 않았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관계에 신실한 입장"이라며 "문제는 중국이 통상을 비롯한 기타 문제들에 있어 게임의 규칙을 바꾸려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정부의 서구 핸드폰 금지가 최근 사례"라며 "나는 중국을 억제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중국과 관계를 분명히 하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순방 역시 중국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도태평양에서 안정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을 당시 그는 쿼드(Quad)에 문제를 제기했었다"며 "나는 이에 쿼드는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시 주석이 경제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이 경제적으로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나는 시 주석이 규칙에 기반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라고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조만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시 주석과 지난 12년간 다른 어느 정상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조만간 그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선 "중국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그간 중국의 정책상 문제를 비롯해 국제적 성장과 연결된 문제"라며 "그렇다고 이로 인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을 상처입히기를 원치 않지만, 그들은 경제적으로 실질적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그들이 무슨 조치를 취할지 예측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중국과 관계 단절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번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리펑 중국 총리와 회동 사실도 공개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중국 측에서 시 주석이 아닌 리 총리가 참석했다.
그는 "인도에서 중국 정부 2인자와 만났다"며 "우리는 안정성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전혀 대립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시 주석과 직접 만나지 않았다고 위기는 아니다"라며 "비판이 아니라, 시 주석은 지금 실업률을 비롯해 주요 경제 문제로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에 대해선 "양국은 갈등 관계에서 정상화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 격상된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한국 및 일본과 전략적 삼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으며, 태평양 도서국을 비롯해 인태 지역 전반에서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모로코 지진에 대해선 깊은 애도를 표하며 만반의 지원 의사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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