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9-11 07: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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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참석 여부로 주목받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EEF)이 10일(현지시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막을 올렸다.
인테르팍스·타스 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행사가 시작된 이날까지 서방이 예상했던 김정은 참석 여부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앞서 이달 초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오는 13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진행하는 EEF 기간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역시 김정은이 전용 열차를 타고 오는 11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는 일정에 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지만, 그의 방러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김정은이 방러 성사 시 전용 열차가 지나거나 도착할 북러 접경지역 연해주 하산역을 비롯해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는 평소와 다른 동향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하산역을 지나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철도 주변에 통제 인력이 배치되는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크렘린궁 역시 김정은 방러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자국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현재 여러분에게 말할 게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 일정을 전하는 현지 보도에서도 김 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는 소식은 찾아볼 수 없다.
매체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오는 11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 등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 날인 12일 EEF 본회의에 참석한다.
또 올해 EEF에 오는 최고위급 해외 참석자는 장궈칭 중국 부총리와 파니 야토투 라오스 부통령이며, 이들 모두 본회의 기간 푸틴 대통령과 각각 회담을 열 예정이다.
이처럼 포럼 개막 당일까지 북러 모두 김 의 방문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 않으면서 양국 내부에서 논의해왔던 그의 방러 일정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러 정상이 EEF 기간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극동 다른 지역에서 만나거나, 회담 일정을 미뤄 모스크바에서 전격적으로 대면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EEF는 푸틴 대통령의 주요 정책과제인 극동 개발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2015년에 처음으로 열렸다.
올해로 8회를 맞은 행사에는 중국, 인도, 라오스 등 50여개 국가에서 온 정부 관계자와 사업가 등 7천명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북한도 이번 행사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만, 누가 대표단을 이끌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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