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김영호 통일장관 "종전선언 절대 추진하지 않는다 약속"
  • 북민위
  • 2023-08-04 07: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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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장관 첫 일정은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김영호 통일장관 첫 일정은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3일 "윤석열 정부는 종전선언을 절대로 추구·추진하지 않는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단체 대표와 가족을 면담한 자리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전시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는 묻히게 된다"면서 이같이 다짐했다.

그는 "종전선언은 그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라고도 했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막판 지지부진한 북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현재 기술적으로 정전상태인 6·25전쟁을 끝내자는 종전선언을 추진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6월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기념식 축사에서 "반국가 세력들이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고 비판했다.

김영호 장관은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는 북한이 우리 국민에 가하는 인권문제"라며 "북한 주민 인권 상황도 끝없이 개선해야 하지만 북한이 우리 국민에 가하는 문제에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납북자의 존재를 부인하고 억류자의 생사도 확인해주지 않 등 무반응 행태를 지적하면서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더욱 확고한 입장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납북자·국군포로·억류자 문제를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긴밀하게 협력해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윤 대통령과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국제기구, 유관국가들과 협력해서 북한을 압박하는 등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김 장관은 설명했다.

납북자·국군포로 단체 면담 나선 김영호 장관
                                     납북자·국군포로 단체 면담 나선 김영호 장관


이날 면담은 김 장관의 취임 후 첫 대외 일정이다. 

김 장관은 "청문회를 준비하면서부터 취임 후 여러분을 제일 먼저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납북자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여러분 고통을 함께하고 여러분이 그동안 겪은 어려움을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제 각오를 말씀드리려고 여러분을 모셨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통일부는 조직개편의 일환으로서 납북자 대책반을 통일부 장관 직속으로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체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서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면담에는 억류자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 박선영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명예이사장과 이성의 이사장, 최성룡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전담조직을 설치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 의지를 나타낸 데 사의를 표하고, 이 조직과 관련해 민간단체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정삼 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과거 정부는 북한에 공개적인 문제제기를 삼가는 것이 송환에 더 도움이 된다고 우리를 설득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며 "더 늦기 전에 북한을 압박해 문제를 풀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성룡 대표는 "과거 정부가 남북 당국간 합의 등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납북자라는 말을 쓰지도 못하고 '전쟁시기와 그 이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제 윤석열 정부라도 국민앞에서 이를 사과해야 한다고 김 장관에게 건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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