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이 일컫는 이른바 '전승절' 행사에 러시아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하는 것과 관련, 무기 공급 논의가 이뤄진다 해도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반응했다.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대표단 방북을 계기로 무기 공급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여러 차례 이야기했고 비밀도 아니다"라며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도움을 받기 위해 다른 나라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다시피 이 가운데는 북한도 포함돼 있다"며 "이는 푸틴 역시 무기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를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의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도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일을 도와서는 안 된다"며 "그러나 그가 북한과 접촉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탄약을 제공받았으며, 식량 공급을 대가로 추가 탄약을 공급받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지난해에는 북한이 바그너 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을 판매했다고 발표했고, 북한이 이를 부인하자 관련 위성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