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북한 '전승절' 열병식 임박…김정은 연설·신무기 공개여부 주목
  • 북민위
  • 2023-07-27 06: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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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맞아 이르면 27일 0시에 열병식이 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과 신무기 공개 여부가 주목된다.

북한은 최근 며칠 동안 전투기를 동원한 야간 에어쇼 연습을 비롯해 심야 열병식 예행연습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열병식은 김정은 위원장이 국방력 강화 메시지를 담아 연설하는 단골 무대다.

통일부에 따르면 2012년 김 위원장 집권 뒤 지금까지 열린 13차례 열병식 중에서 그가 불참한 것은 2014년 7월 27일 약식으로 열린 전승절 61주년 열병식이 유일해 이번에도 참석이 확실시된다.

그는 참석한 12차례 열병식 중 김일성 생일 100주년(2012년 4월 15일), 노동당 창건 70주년(2015년 10월 10일), 건군절 70주년(2018년 2월 8일), 노동당 창건 75주년(2020년 10월 10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2022년 4월 25일) 등 5차례 연설했다.

이번에는 전승절 70주년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의 고위급도 방북해 열병식에 참석하는 만큼 김 위원장이 연설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혹은 공화국 창건 75주년(올해 9월 9일) 중 하루를 택해 연설할 수 있다"며 "현재 한반도 정세를 고려하면 공화국 창건일 때보다는 정전협정 체결일(전승절)에 무게 중심을 두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중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대표단을 양옆에 두고 국방건설의 기적을 내세우면서 이것을 토대로 한·미·일 공조에 대한 맞대응으로 북·중·러 연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열병식에 새로운 무기가 등장할지도 관심이다.

북한은 2018년 2월 건군절 70주년 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과 '화성-15형'을 공개하고, 올해 2월 건군절 75주년 때는 '화성-18형'을 선보이는 등 열병식을 신형 무기 공개의 기회로 활용해왔다.

북한, 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북한, 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다만 5개월 전 열병식 때 신형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을 처음 공개했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운 ICBM을 공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물론 새로운 ICBM을 내세우지는 않더라도 기존의 전략무기들을 대거 동원해 핵무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과 정보 당국도 북한이 그간 핵 선제공격까지 포함해 핵무력을 법제화한 만큼 이번 열병식에서 ICBM과 소형 핵탄두 및 이를 탑재할 수 있는 각종 무기를 대거 과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공개한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물론 열병식 때 등장한 적이 없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과 '화살-2형', 핵어뢰 '해일' 등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전략순항미사일에 탑재하는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열병식 때 등장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 총장은 "중국과 러시아 고위급 앞에서 핵무력을 과시해 양국으로부터 핵보유국임을 인정받는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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