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7-20 0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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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이 최근 우리나라 에너지 기업의 해외 지사에 취업을 시도하다 정보당국에 발각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백종욱 국가정보원 3차장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국제 사회 제재 강화에 대응해 새로운 수법으로 IT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 해커들은 주로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일회성으로 일감을 수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해당 인력은 위조된 여권과 졸업증명서를 제출하고, 고용계약서를 작성하려고 하는 등 교묘하고 대담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해커는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 '링크드인'에 자신을 소개하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국정원은 "조사하고 파악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구체적인 기업명과 국가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백 차장은 북한이 해커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다른 분야보다 높고, 이에 따라 관련 인력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학생들은 의대에 많이 진학하려고 하는데, 북한은 IT 쪽이나 공대를 선호한다"면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다른 분야보다 해커들의 수입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액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해외 쪽에서 일감을 수주하면 계약도 높은 액수로 하고, 화이트해커 같은 사람들은 상상 이상으로 벌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지난해 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약 7억 달러(약 8천848억 원)에 이르는 가상자산을 탈취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30번 할 수 있는 비용이라고 국정원은 추산했다.
백 차장은 "해커들이 수주해서 벌어들인 금액이 전체 외화벌이 금액의 30% 정도가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면서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위장취업, 가상자산 탈취 등 불법적 외화벌이를 차단하고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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