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6-22 06: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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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을 포함한 방중에서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막겠다는 확약을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이 방치되면 미국과 동맹국들이 방어력을 강화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중국도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링컨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CBS뉴스의 '페이스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의 미사일, 핵 프로그램을 저지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어떤 확약을 받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확약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8∼19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면담하며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그는 "중국은 역내에서 가장 불안정한 행위자는 미사일 시험을 되풀이하고 심지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는 김 위원장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내가 중국 대화상대에게 말한 것은 미사일 테스트를 그만두고 핵 프로그램을 다룰 협상 테이블에 앉도록 김정은을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데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 측이 어떤 이유에서든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한국, 일본과 함께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방어자산 확대, 합동훈련 같은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블링컨 장관은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 같은 조처에 대해 "중국을 겨냥하지 않더라도 중국으로서는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방법을 찾게 될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대"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이 같은 방식이 통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중국으로선 그들이 어떤 이유에서든 북한을 움직이지 못하거나 움직이지 않을 땐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에게 그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교섭 상대인 중국 국가 고문과 외교 정책국장에게 구체적으로 얘기했고 시 주석에겐 좀 더 포괄적으로 말했다"고 답했다.
그는 "시 주석과는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대화할 순 없었다"라며 "하지만 그와의 대화는 양국 관계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차이점을 해소해야 할지, 어떤 식으로 우리가 좀 더 협력할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과의 회담 직후인 19일 베이징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은 북한이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도록 압박할 특별한 위치에 있다"며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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