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블링컨 "중국에 특별한 대북 역할 있다"…'도발중단' 압박 촉구
  • 북민위
  • 2023-06-20 07: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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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8∼19일 중국 방문 기간 중국 인사들과의 협의 과정에서 북한 문제를 제기하고, 북한의 도발을 멈추게 하기 위한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19일 베이징의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틀간의 방중 협의와 관련해 설명하면서 갈수록 극단화하는 북한의 언사에 대해 중국 측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책임 있게 행동하고,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를 시작하도록 장려하는 게 모든 국제사회 구성원의 이해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이 대화에 나서게 하고,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게 압박할 "특별한(unique) 위치(역할)"에 있다며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음을 시사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어느 일방의 현상 변경 시도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중국은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제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 정부의 주장을 반박할 근거는 없지만, 중국의 민간기업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기술을 제공할 수도 있어 중국 정부에 단속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미중 양국 모두 양국 관계를 안정화할 필요에 동의했으며,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위급의 직접적인 관여와 지속적인 소통이 양국의 이견을 책임있게 관리하고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중국 측에서 같은 말을 들었다"며 "우리는 미중 관계를 안정화할 필요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성명에서 "양측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작년 11월) 발리에서 논의한대로 양자관계를 인도할 원칙을 개발하기 위한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목표했던 소통 채널 구축, 우려 현안 제기, 협력 분야 모색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한번의 대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 군 간 소통 재개가 매우 중요하지만 중국이 아직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중관계를 관리하는 어려움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깊이, 심지어 격렬하게 이견을 드러내는 여러 현안이 있으며 우리는 항상 미국민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 최선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측과 회담에서 경제 문제를 비중있게 논의했으며 미국이 중국을 경제적으로 봉쇄하거나 디커플링(분리)하려는 게 아니라 디리스킹(위험 제거)을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핵무기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주민을 억압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중국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국가 안보에 필요한 조치를 계속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징벌적인 조치를 포함해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불공정한 대우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는데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제품 판매 금지도 거론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중국에 불법으로 구금된 미국인 석방을 촉구하고 신장, 티베트, 홍콩의 인권 문제를 제기했으며, 쿠바에서 이뤄진 중국의 정보 활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18일 미국 국무장관으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당일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했고, 19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난 데 이어 마지막 일정으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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