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軍급식 흰우유 줄이고 딸기우유·주스로…삼겹살 더 자주 나온다
  • 북민위
  • 2023-03-07 06: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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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급식
                                                                   군 급식

올해 군 급식에 '비인기' 메뉴인 흰 우유를 줄이고 가공우유와 주스를 늘린다.

국방부는 6일 장병 선호도를 우선 고려한 '2023 국방부 급식방침'을 발표했다.

우선 농·축·수산물의 장병 1인당 1일 '기본 급식량'을 폐지, 선호도를 고려해 급식 품목과 수량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장병들이 많이 남기는 콩나물을 줄이고 더 잘 먹는 시금치를 늘리는 식이다.

작년까지는 기본 급식량을 토대로 식단을 편성해야 했다.

축산물의 부위·등급별 의무급식 비율도 폐지된다.

예를 들어 볶음용 돼지고기는 목심 15%, 앞다리 15%, 국거리용은 양지 63%, 사태 37% 같은 의무 비율이 작년까지 운영됐는데, 올해부터는 장병들이 먹고 싶어 하는 부위·용도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급식할 수 있도록 했다.

군 관계자는 "부대가 예산 범위 안에서 장병들이 선호하는 삼겹살 구매를 늘리고 인기가 떨어지는 앞다리 같은 부위는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공식품은 '브랜드'가 다양해진다.

올해부터 두부류, 설탕, 천일염, 식용유, 가공우유 등 일부 가공식품이 다수공급자계약 품목으로 전환돼 부대별(사단급) 식단 편성 자율성이 확대됐다. 이들 품목은 작년까지 단일업체 낙찰에 따라 선택에 제약이 있었다.

장병들의 선호도가 낮은 흰 우유 급식 횟수는 줄이고 대신 가공우유, 두유, 주스류는 늘린다.

아울러 장병의 외식요구를 충족하고 조리병 휴식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취지로 '지역상생 장병특식' 사업이 부대 여건에 따라 시행된다.

軍급식 흰우유 줄이고 딸기우유·주스로…삼겹살 더 자주 나온다
                            軍급식 흰우유 줄이고 딸기우유·주스로…삼겹살 더 자주 나온다

이는 주둔지 식당과 연계해 장병들에게 1인당 1만3천원 상당의 외식 기회를 월 1회 제공하는 사업이다.

농·축·수산물 수의계약 비율은 작년과 동일하게 70%로 유지됐다.

앞서 국방부는 2021년 발표한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에서 농·축·수협과 수의계약으로 하던 식자재 조달에 경쟁입찰 방식을 단계적으로 도입, 2025년 이후에는 완전히 경쟁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부대 인근 농민과 자치단체의 강한 반발에 부닥쳐 종합대책에 따르면 올해 수의계약 비율이 50%로 축소돼야 하지만 작년 비율을 유지키로 한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의계약비율 축소 보완대책이 미흡한 상황 등을 고려해 국무조정실 주도 부처 간 협의에서 수의계약비율 유지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군 급식에 지역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다양한 지역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산 농·축·수산물 사용 원칙과 지역산 우선구매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국방부는 "장병 급식의 질 향상이 '전투형 강군' 육성의 토대라는 인식에 따라 현대화된 조리기구 도입 확대, 병영식당 환경개선, 조리인력 근무여건 개선, 장병 급식비 인상 등 군 급식개선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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