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美 특수전기 한국 상공에 떴다…"적 핵심시설 타격능력 갖춰라"
  • 북민위
  • 2023-03-03 05: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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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하늘의 전함'으로 불리는 미국 특수전 항공기를 동원한 가운데 북한 핵시설 등 주요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작전을 점검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지난달 27일 한미 연례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현장을 찾아 작전수행절차를 점검하고 특수전 장병들과 결전 준비 의지를 다졌다고 합참이 2일 밝혔다.

이달 중순 예정된 '자유의방패'(Freedom Shield·FS) 훈련을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연이은 도발로 위협 수위를 높이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티크 나이프 훈련은 지난달 초 시작됐으며 이번 주에는 한미 특수전 요원들이 항공기 화력유도훈련을 통해 전시에 적 지역 표적을 항공화력으로 정밀 타격하는 작전수행 절차를 숙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미 특수전 항공기인 AC-130J가 처음으로 출동했다. 하늘의 전함으로 통하는 이 항공기는 유사시 대북 특수전 임무를 수행하고자 한반도로 출동하는 증원전력에 속한다.

AC-130J는 1만피트 이상 상공에서 30mm 기관포, 105mm 곡사포뿐 아니라 AGM-114(헬파이어), AGM-176(그리핀), GBU-39(SDB) 등 정밀유도무기로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는 훈련에 동원됐다.

김 의장은 AC-130J가 전개한 비행기지를 찾아 실제 작전 시 운용될 무장과 임무수행절차를 점검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김 의장은 "연합 특수작전훈련을 통해 적 핵심시설을 한 치의 오차 없이 타격하는 능력을 갖추고, 한미 간 상호운용성을 향상해 전시 연합작전 수행태세를 완비하라"고 당부했다.

또 전시 적 지역에 침투해 공중화력유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한미 특수전 장병의 작전태세를 점검하면서 "갈수록 노골화하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해 언제,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적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줘 상황을 승리로 종결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항상 갖추라"고 강조했다.

연합특수전훈련 계기로 한반도에 첫 전개한 미 항공타격자산 AC-130J
                        연합특수전훈련 계기로 한반도에 첫 전개한 미 항공타격자산 AC-130J

티크 나이프 훈련은 특수부대가 항공지원을 받아 적진 내부로 침투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뤄진 특수전을 숙달하는 '실전적 공중 대 지상 다영역(multi-domain) 훈련'이다. 근접항공지원(CAS), 항공관제, 인도주의 위기 대응, 인질 구조 등이 세부 내용이다.

특수부대를 침투시켜 적 수뇌부를 제거하는 작전도 티크 나이프 훈련 내용에 포함된다는 뜻에서 '참수작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군은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한미는 1990년대부터 티크 나이프 연합훈련을 연례적으로 해왔지만 특수부대의 적진 침투라는 민감한 작전 내용으로 인해 비공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합참은 김 의장의 현장 방문과 관련,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한미연합 훈련·연습에 대한 위협적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자유의 방패 연습을 앞두고 적 도발에 대비해 압도적 응징태세와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이번 연합훈련 공개가 대북 경고 메시지임을 시사했다.

주한미특수전사령부(SOCKOR)에 따르면 훈련에는 공군 공중기동정찰사령부, 해군 특수전전단,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참가했다. 미군 측은 SOCKOR에다 미 공군 특수전술전대가 이번 훈련을 위해 합류했다.

플로리다 헐버트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AC-130J 1대가 한국에 처음 전개했고,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의 MC-130J 특수작전기, 오산기지와 군산기지의 미 공군 F-16 전투기, A-10 공격기 등 전력도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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