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권영세 "김주애를 후계자로 보는 건 일러…4대 세습은 확실"
  • 북민위
  • 2023-02-28 06: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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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7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둘러싼 후계자설에 대해 "결론적으로 말해서 아직 후계자로 보는 건 조금 이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이 지금부터 후계구도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이 여성이 군 위주로 돼 있는 북한 체제를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 하는 의문도 남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이제 마흔 살 정도 됐고 북한 체제가 우리보다 훨씬 더 가부장적인 남자 위주의 사회인 측면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권 장관은 "어쨌든 4대 세습은 확실하게 하겠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분명한데, 4대 세습의 당사자가 김주애인지는 계속해서 지켜보는 게 옳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후계자가 아니다'와 '아직은 아니지만 후보로는 열려 있다'는 쪽으로 나뉜다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열려는 있다'는 쪽인 그레이존에 넣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주애는 지난 25일 김 위원장과 함께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착공식에 참석하는 등 공식 석상에 7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권 장관은 "처음에 주로 군 관련 행사에 딸을 대동하는 것도 정상적이지 않은 부분이지만 착공식 때 삽을 직접 뜨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예사롭게 볼 수 없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권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첫째 아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존재에 대해 추측할 만한 정황들은 있었지만 첩보 수준 정도일 뿐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공식적으로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딸(김주애)이 하나 있고 그 밑에 한 명이 더 있지만 성별은 잘 모르겠다는 것과 그 위에 아들이 있는지 여부는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들이 있지만 체격이 왜소하다'는 설과 '건강이상설'도 있다는 사회자의 추가 질문에도 "확인되지는 않은 걸로 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백두혈통이 여성밖에 없다고 하면 그때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다"며 아들이 없고 딸만 둘일 수도 있는 여러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워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을 발사한 것과 관련, "고각 발사를 갖고는 재진입 기술이 완성됐다는 표현을 할 수가 없는 모양"이라며 재진입 기술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권 장관은 북한이 앞으로 ICBM의 정상 각도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럴 경우 "북한이 ICBM의 사정거리(1만3천㎞ 이상)를 태평양 쪽으로 돌려 어딘가에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미국도 굉장히 존재론적인 위협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권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봤다.

권 장관은 "북한이 풍계리 3~4번 갱도에 대해서 끊임없이 잘 준비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며 "쇼잉이라기보다는 실제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대비하는 편이 훨씬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실험 만류를 위한 중국의 역할론에는 "폼페이오 회고록에서도 나왔듯이 중국에 대해 의식은 하면서도 전적으로 의존하지는 않는다"며 "자기네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중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7차 핵실험의 시기와 관련해서는 "점쟁이의 영역이지 저희들의 영역은 아니다"라며 현재 임박했다는 정황들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밖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관한 질문에는 "현재 좀 네거티브 쪽으로 많이 가고 있지 않나"라며 "비전이라든가 특히 공천, 선거 이런 것을 앞두고 대표가 어떤 식으로 하겠다는 부분이 더 많이 부각이 됐으면 하는 아쉬움을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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