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민주화운동 효시' 제63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 대구서 개최
  • 북민위
  • 2023-02-28 06: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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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 포스터
                                               제63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 포스터

국가보훈처는 제63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을 28일 오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자유를 그리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기념식에 2·28민주운동 참여자와 유족, 정부 주요인사, 각계 대표, 미래세대 등 약 800명이 참석한다.

기념식은 이날 오전 식전 행사인 2·28민주운동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10시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여는 공연, 국민의례, 기념공연(1막), 기념사, 기념공연(2막), 2·28찬가 제창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기념식은 2·28민주운동 전국 학생 글짓기 공모전의 대상작인 시 '환희'가 기념공연 전반에 활용되고 2·28민주운동에 참여한 대구지역 8개 고등학교의 후배 학생들이 기념식 사회, 공연 등에 직접 참여하는 등 가장 먼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외쳤던 대구 학생들의 민주정신을 계승하는 미래세대의 의지를 행사 전반에 구현한다.

여는 공연 '환희'에서는 학생으로 분한 뮤지컬 배우가 '유정천리' 연주를 배경으로 시 '환희'를 낭독한다. 유정천리는 영화 '유정천리'(1959)의 주제가로, 1960년 2월 15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병옥 박사가 미국에서 급서하자 조 박사를 애도하는 노랫말로 대구 학생에 의해 개사돼 급속히 퍼져나가며 혁명의 불씨를 지폈다.

기념공연 제1막 '들불처럼 그대들을 깨우나니'는 2·28민주운동 전개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제2막 '자유를 그리다'에서는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인공지능(AI) 서비스(ChatGPT)와의 대화, 학생 공연으로 펼쳐 보이고 대구 출신 가수 윤성의 노래 '질풍가도'로 청춘의 도전과 용기를 응원한다.

한편,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된 2월 21일부터 2·28민주운동이 일어난 2월 28일까지 '대구시민주간'을 계기로 2·28의 정신을 알리는 '2·28민주운동 기념사진전', '놀이로 기억하는 2·28민주운동' 등 다채로운 문화 체험행사가 대구 지역에서 펼쳐진다.

2·28민주운동은 이승만 정권의 부정부패와 무능으로 민생이 도탄에 빠진 가운데 1960년 선거를 앞두고 야당 부통령 후보의 유세를 방해할 의도로 내려진 일요 등교 지시에 항거해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이 일으킨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학생 저항운동이다.

당시 경북고, 경북대사대부고, 경북여고, 대구고, 대구공고, 대구농고(현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 대구여고 학생들이 동참했다.

특히 학생과 시민의 지지 속에서 전국적으로 퍼져나간 민주주의 실천 운동으로 이후 3·8민주의거, 3·15의거,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으며 학생이 주도한 한국 민주화 운동의 효시로 평가받는다.

2·28민주운동 기념식은  5년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정부기념식으로 격상됐고, 매년 보훈처가 주관해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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