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주북 러대사 "北과 철도 운송량 늘릴것…北무기 러 공급설 거짓"
  • 북민위
  • 2023-02-04 07: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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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는 북한과의 철도를 이용한 화물 운송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이날 자국 RBC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북 간 철도 운송이 지난해 11월 1일 재개됐다"면서 "운송량은 아직 많지 않지만 우리는 그것을 증대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철도를 통해)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공급되는 제품 가운데는 의약품, 밀가루, 식용유, 살아있는 동물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하산(러시아)과 두만강(북한) 연결 철도를 통해 외장용 타일 등 중국에서 북한으로 가는 일부 경유 상품이 운송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2020년 2월부터 러시아와의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고 양측 간 철도 운송을 전면 중단했다가 지난해 11월 재개했다.

운송 재개 직후 북한은 고가로 알려진 러시아산 오를로프종 준마 30마리를 현지에서 구매해 하산-두만강 노선 철도를 이용해 싣고 간 바 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 그룹 '와그너'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커비의 주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이라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과제를 북한의 무기 공급에 의존하지 않고도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특별군사작전'으로 부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그해 11월 러시아 와그너 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이런 발표에 대해 '중상모략'이라면서 강력히 부인하자 커비 조정관은 지난달 20일에는 북한의 무기 공급과 관련한 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재차 압박에 나섰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에서 찍은 두 장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이미지는 5개의 러시아 열차 차량이 (지난해) 11월 18일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북한은 다음 날인 11월 19일 이 열차 차량에 컨테이너를 적재했으며 뒤이어 열차는 러시아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달 29일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발표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는 미국의 '자작 낭설'이라고 거듭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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