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컴퓨터운영체제 “붉은별” 보안강화에 초점
  • 관리자
  • 2010-04-07 13: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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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체 개발한 컴퓨터 운영프로그램 '붉은별'에 대한 첫 분석작업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ㆍ원장 김석준)은 5일 '북한의 컴퓨터 운영체제 붉은별 분석 및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전무했던 북한의 컴퓨터 운영 소프트웨어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며 북한의 소프트웨어 수준과 국제적 고립에 따른 극복 노력에 대한 정보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붉은별'은 최근 러시아 유학생 블로그에서 그 모습이 공개됐을 뿐 현재까지 분석된 사례가 없으며 STEPI는 2008년 4월 시점의 '붉은별 1.1'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STEPI의 온라인 정책자료집 '이슈 & 폴리시'에 실린 이 보고서는 "'붉은별'은 조선콤퓨터쎈터(KCC)를 중심으로 많은 기관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사례로서, 북한도 자체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컴퓨터 분야에서 북한은 국제적 고립과 보안 문제로 인해 소프트웨어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북한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최근 자체 운영체제의 꾸준한 개발 속에 컴퓨터 운영 프로그램인 '붉은별'을 개발해 상용으로 시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붉은별'에 대한 소프트웨어로서의 특징을 보면 오픈 리눅스를 사용해 북한지역에 맞게 지역화한 프로그램으로서 보안을 강화한 2000년대 초반 수준의 저사양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컴퓨터 운영체제에서 정치적인 내용은 거의 없고 지속적인 보완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붉은별'은 북한 내부에서 자신들의 정보 보안을 통제할 수 있는 컴퓨터 운영시스템을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북한은 리눅스 프로그램 개발 능력 확보를 통해 그 협력 범위를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응용프로그램 제공으로 인해 북한지역에서 활발한 보급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중국에 위치하고 있는 북한 개발업체와의 협력 및 관련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남북 과학기술 협력의 범위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보고서는 "최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리눅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에서 남한의 투자와 북한의 소프트웨어 개발 연계가 가능하다"면서 "협력은 주로 중국에 나와 있는 북한의 개발업체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기타 관련 단체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STEPI 홈페이지(www.stepi.re.kr)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NK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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