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10-04-11 10: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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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 중인 황장엽 전 북한 로동당 비서(87)가 김정일과 군부 간 관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이 8일 전했다.
황 씨는 이날 가진 비공개 강연에서 “김정일이 군 간부에 머리가 나쁜 사람들만 끌어 모아 놨다”며 “이 때문에 김정일이 사망해도 쿠데타나 개혁의 동력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또 1997년까지 로동당 간부로 활동할 당시 “(김정일은) 당 간부들에게 조선인민군이 반대해 곤란하다는 말을 곧잘 말했지만 실제 군의 반대가 있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일이 로동당 간부와 인민군 간부를 서로 분열시키는 의도적 태도를 취하며, 양측을 견제 지배하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밖에 “북한 정부가 천연자원이 많다고 과장 선전하고 있지만 사실 매장량은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정일이 사망하면 동생 김경희와 그의 남편 장성택이 버티고 있는 한 체제의 급변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뉴시스
황장엽씨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김정일의 독재가 김일성보다 10배는 강하다고 밝혔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9일 보도했다.
한국 망명후 처음 일본을 방문한 황씨는 8일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김정일 체제에 대해 "부친인 김일성 시대보다 독재의 정도가 10배는 더 강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북한은 나를 반역자라고 말하고 있지만 반역자는 국민을 굶어죽게하고 있는 김정일이다"고 말했다.
황씨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단념할 가능성에 대해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금방 전쟁을 할 것처럼 위협하고 있지만 핵은 어디까지나 체제 유지의 수단이므로 이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일의 인사스타일과 관련해서는 "무조건 충실한 인물을 등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경제.재정 운영에 대해 "20%는 김정일이 자유로 사용하는 당의 예산이고 50%는 군비이며 인민의 생활에 돌아가는 돈은 30%"라면서 "괴로운 것은 인민의 생활"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이 후계 경쟁에서 탈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엔 (김정남을) 후계자로 하려 했으나 모친인 성혜림이 사망한뒤 (김정일이) 3남인 김정은의 모친인 고영희를 사랑하게 되면서 생각이 바뀐 것 같다"고 밝혔다.
황씨는 북한이 일본인을 납치한 것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공작원을 양성하기 위해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초청으로 지난 4일 일본에 도착한 황씨는 나카이 히로시(中井洽) 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담당상 등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면담, 강연, 납북자 면담 등의 일정을 마치고 8일 한국으로 돌아갔다./NK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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