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소식]
탈북자들이 만드는 인권 영화 '선택'
- 관리자
- 2010-05-10 13: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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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감독이 북한의 인권상황을 스크린을 통해 알리겠다며 직접 영화제작에 나섰다. 영화 제작진은 한국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기획으로부터 제작, 시나리오를 비롯해서 스텝, 엑스트라까지도 전부 탈북자들로 이루어졌다. 지난 10일 전주에 있는 경찰서의 한 영화 세트장에서 촬영에 들어간 영화 ‘선택’은 북한 고위간부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모순적인 생활상을 주제로 하고 있다. 주요 줄거리는 주인공인 국가안전보위부 예심지도원(조사관)이 상관의 모략으로 자신의 연인이 탈북자의 신분으로 감옥에 잡혀 온 것을 보고 애인을 탈출시키려다 발각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구성한 것이다. 실제 감옥에서 탈북자들이 펼치는 리얼한 연기는 마치도 북한의 감옥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들 정도로 실감난다. ‘사회가 다 썩었는데 너 하나 개조한다고 바뀌는 건 없겠지...’ 주인공의 이 대사에서 앞날에 대한 희망을 잃은 북한간부들의 심리적 갈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자유북한방송에서 국장을 역임했던 탈북자 출신의 채명민 감독은 ‘선택’이라는 “영화를 제작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열악한 상황이지만 북한의 인권상황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영화제작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직접 쓴 것은 물론 세트장 선택과 배우모집, 연출까지 제작과정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첫 영화인 것만큼 기대되는 면도 크다”고 설명했다. 채 감독은 배우나, 모든 스텝, 엑스트라까지도 탈북자들로만 구성되어있다며 영화를 제작하는데 있어서 기술적인 면에서는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점차 하나씩 채워가면서 앞으로 영화를 훌륭하게 완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 비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많은 탈북자들의 사연을 영화를 만들어 북한인권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남북한 통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결심을 피력했다. 김영일 기자 jinyi18@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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