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소식] 30대 탈북민 생활난으로 목숨 끊어
  • 관리자
  • 2010-05-10 15: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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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함께 나눠요...)

 

8년전 혈혈단신으로 북한을 탈출해 자유로운 남한 생활을 꿈꾸던 30대 탈북민이 결국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6일 오후 2시 10분께 부산 해운대구 모 아파트 15층 옥상 출입문 앞 복도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박모(31)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8년 전인 지난 2001년 6월 탈북에 성공, 한국에서 만난 여성과 결혼을 하고 두 명의 자녀까지 뒀으나 한국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우울증에 시달리다 지난 해 초 이혼했다.

 

다시 혼자가 된 박씨는 지난해 11월 한국에 살고 있는 친척의 소개로 중국인과 재혼을 하기도 했지만 매달 100만 원 정도 지급되던 정착금이 끊긴데다 직업마저 구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 탈북해 박씨와 잘 알고 지내던 탈북민 김모(34)씨는 "생활고를 겪던 박씨가 재혼한 부인이 임신을 했는데도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무척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부인이 임신 8개월 째 접어들었지만 고정 수입이 없어 고민을 해 왔다는 유족과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박씨가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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