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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당 중앙' 언급..`후계 표현' 주목
- 관리자
- 2010-07-01 13: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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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당 중앙'이라는 표현이 등장해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 구축과 관련해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북한이 오는 9월 44년 만에 개최키로 한 당 대표자회와 관련한 지난달 30일자 사설에서 `위대한 김정일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며 당 중앙의 두리(주위)에 단결하고 단결하고 또 단결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당 중앙'이라는 표현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구도 구축 과정에서도 `당 중앙'이라는 표현이 나왔고, 이것이 김 위원장을 의미하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1974년 2월 11~13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정치위원에 임명됐었다. 이는 김 위원장으로의 후계체제를 공식화한 것이었다.
당시 전원회의 이후 노동신문에서는 `위대한 수령님의 부르심과 당 중앙의 호소를 받들고..'라며 `당 중앙'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전례로 볼 때 북한이 44년 만에 당 대표자회를 개최키로 한 가운데 노동신문의 `당 중앙'이라는 표현이 김정은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1974년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이후 `당 중앙'이라는 표현은 노동신문에 종종 표현됐지만, 이는 대부분 과거 회상형으로 김 위원장에 대한 표현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이번에 노동신문에 등장한 `당 중앙의 두리에 단결하고 단결하고 또 단결하여야 한다'는 표현은 과거 회상형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노동신문의 `당 중앙' 표현은 오는 9월 당 대표자회 개최 때 김 위원장의 3남 김정은에게 노동당의 공식 직책을 부여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장용석 성공회대 외래교수는 "이번 노동신문의 `당 중앙' 표현은 김정은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크다"며 "9월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당 비서국 조직담당 비서나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등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김정은이 당직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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