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대북방송 청취율 38%에 육박.. 권력층도 청취
  • 관리자
  • 2009-04-18 16: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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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민간 대북방송 3사 중 수신 감도는 자유북한방송이 최고치 기록]
 
약 38%에 이르는 북한 주민들이 민간 대북방송을 접한 경험이 있으며, 이를 통해 북한 정권의 문제점과 중국과 남한 등의 경제적 우월성을 깨닫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의 국립민주주의기금(NED)이 미국의 방송평가회사인 인터미디어(Inter Media)에 의뢰해 작년 3월부터 8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중국 현지의 북한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간 대북방송 청취 현황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통행증을 받아 합법적으로 방중(訪中)한 주민 3명과 불법 도강(渡江)했지만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려는 주민 6명, 2006년 1월 이후 도강한 탈북자 190여 명이 참여했으며, 국내 민간 대북방송 3사인 자유북한방송(FNK)과 자유조선방송(RFC), 열린북한방송(ORNK)이 조사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또 자유북한방송이 방송 3사 중 가장 높은 청취율을 기록했으며, 가장 깨끗한 수신 감도를 가진 것으로도 밝혀졌다.
 
자유북한방송을 정규적으로 청취했다고 응답한 주민들은 최소 30분 이상을 청취했다고 밝혔으며, 특히 2007년 말부터 2008년 초까지 탈북한 주민들 대부분이 약 한 시간 동안 청취했다고 응답해 북한 당국의 엄격한 통제 속에서도 대북 방송 청취율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자유북한방송을 제외한 자유조선방송과 열린북한방송은 북한 내에서의 수신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또 국내 민간 대북방송 3사 중 자유북한방송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신뢰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각 방송별 신뢰도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믿을 수 있다’는 응답이 자유북한방송에 80%, 열린북한방송에 71%, 자유조선방송에 60%로 집계된 것.
 
보고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현재 북한 주민들의 의식이 상당 수준 깨어났으며, 북한 정권이 경제난을 해결할 능력이 없고 중국이나 남한 등의 우월한 사회경제적 여건을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한 뒤 북한 주민들의 의식화에 대북 방송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도강한 황해남도 출신의 탈북자와 양강도 혜산시 출신의 탈북자를 인용해 보위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보위부원 등 권력층들의 대북 방송 청취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주로 김정일 일가의 비리나 논평 등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한 기자 jhi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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