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수용소의 노래” 제8화
- 관리자
- 2010-07-16 10:38:10
- 조회수 : 1,841
설화: 남북은 5천의 역사를 함께 살아온 한민족 이다. 어쩌다 짐승만도 못한 독재자를 만나서 세계 제일 빈곤국가로 전락한 동토의 땅을, 인간이 살수 없는 지옥의 땅을 우리들이 구하지 않는다면 누가 그들을 구하겠는가?
라디오 방송극 “ 수용소의 노래 ”
원작 강철환, 각색 김기혁, 감독 송동렬, 오늘은 그 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설화: 수용소 학교 내에서는 학생과 선생의 관계가 사회 학교처럼 사제지간이라기보다는 죄인과 보위원의 관계이다. 따라서 어느 아이를 제자라고 특별히 귀여워하거나 잘 봐주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다른 아이들에 비해 비교적 말썽이 적은 아이들은 보위원의 신임을 얻어 조금은 편한 일을 하게 된다. 토끼사 담당이 그중 하나이다.
학생1: 야 넌 좋캈다야.
학생2: 쳇 저 새끼가 뭔데, 반 쪽바리 같은 새끼한테 토끼사 담당을 시키다니, 쌩당이 미치지 않았어.
설화: 애들 중에는 내가 토끼사 담당이 된것을 축하해주는 애들도 있었고 시셈하고 있는 애들도 있었다. 그만큼 토끼사 담당은 모든 애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다음날 오전 학습을 끝내고 나서 나는 처음으로 토끼사로 갔다. 거기에서 뜻밖에도 나와 같은 시기에 수용소에 들어온 “이용모” 가 있었다.
이용모: “야 철환아! 너 여기 어케완 나 만날라고 완”
철환 : “ 잘 지낸, 나 오늘부터 토끼사 담당이야”
설화 :용모는 내가 토끼사 담당이 된 것이 천만 뜻밖이라는 듯 놀라며 나에게 물었다.
용모: “기래 야 기거 정말이가, 네가 어떻케 째포들은 토끼사 담당을 잘 안 시키는데, 요전에 여기 있던 한아이두 그만 두었거든”
설화: 토끼사 담당도 나같이 재일교포 자녀는 차례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철환: “ 용모야 넌 토끼사 담당이 된지 오래된”
용모 : “ 아니 얼마 되지 않았어, 두 달 전에 왔어. 야 하여튼 반갑다야 너두 알갔디만 담임 쌩당한테 어케든 잘 보여서 이 자릴 떼우면 안 돼, 정말 편안하고 좋은 자리니끼”
설화 : 용모와 나는 같은 평양 출신이라 서로 친근감을 느껴서 금방 친해 졌다. 나는 용모에게 이것 저것 토끼사 담당이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 들었다.
그날 저녁 나는 빨리 돌아가서 할머니한테 이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토끼사 당번에다 용모까지 만났으니 수용소에 들어온 이래 처음으로 기분이 좋았다.
할머니 : “기래 거긴 일이 고되지 않네”
철환 : “ 예 할머니 토끼사 담당은 토끼사에서만 있기 때문에 일이 고되지 않아요, 하루에 채워야할 토끼풀 책임량도 없구요 기래서 편안해요”
할머니 : “기래 기거참 다행이구나야, 네가 조금만 편안할 수 있다면 나는 당장 죽어두 여한이 없갔다. 잘됐다, 잘됐어”
설화 : 할머니는 자신의 일처럼 관심있게 물어 주셨다. 내가 토끼사 당번이 되고 또 리용모와 함께 일하게 되었다니까 아버지도 삼촌도 모두 좋아 하셨다.
그날 저녁 우리 집에서는 수용소에 들어온 이래 처음으로 웃음소리가 울려 나왔다. 다음날부터 나는 공부가 끝나면 토끼사에 가서 살다 싶이 하였다.
더욱이 처음 해보는 그 일이 재미있었다. 밭에서 김을 매거나 토끼풀을 뜯는 일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토끼는 살아있는 짐승이다 오물 오물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으면 따분하지 않았다.
용모는 아직 토끼에 대한 지식이 없는 나에게 자기가 아는 지식을 가능한 모두 알려 주려고 애썼다.
용모 : “제일 어려운 것은 병이 난 토끼를 가려내는 일이야. 병이 난 것을 모르고 그냥 두면 다른 토끼에게도 전염 되게 돼”
철환 : “ 기카문 어카야 되니, 좀 대달라”
용모 : “ 병이 전염되지 않도록 격리 시켜야디, 잘못해서 토끼가 떼죽음을 당하면 실컷 매맞고 쫒겨나야되”
철환: “기래 이것두 헐한게 아니갔다야”
설화: 나는 용모에게서 하나라도 더 많이 배우려고 애썼다. 토끼의 습성과, 토끼가 잘 걸리는 병, 토끼가 잘 먹는 풀, 병에 걸렸을 때 대처법 등 용모는 정말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설화 : 나는 용모의 설명을 하나 하나 들으면서 일을 배워 나갔다. 아직 서툴긴 하지만 색다른 일을 해본다는 것이 일단 재미있었다.
라디오 방송극 “ 수용소의 노래 ”
원작 강철환, 각색 김기혁, 감독 송동렬, 오늘은 그 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설화: 수용소 학교 내에서는 학생과 선생의 관계가 사회 학교처럼 사제지간이라기보다는 죄인과 보위원의 관계이다. 따라서 어느 아이를 제자라고 특별히 귀여워하거나 잘 봐주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다른 아이들에 비해 비교적 말썽이 적은 아이들은 보위원의 신임을 얻어 조금은 편한 일을 하게 된다. 토끼사 담당이 그중 하나이다.
학생1: 야 넌 좋캈다야.
학생2: 쳇 저 새끼가 뭔데, 반 쪽바리 같은 새끼한테 토끼사 담당을 시키다니, 쌩당이 미치지 않았어.
설화: 애들 중에는 내가 토끼사 담당이 된것을 축하해주는 애들도 있었고 시셈하고 있는 애들도 있었다. 그만큼 토끼사 담당은 모든 애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다음날 오전 학습을 끝내고 나서 나는 처음으로 토끼사로 갔다. 거기에서 뜻밖에도 나와 같은 시기에 수용소에 들어온 “이용모” 가 있었다.
이용모: “야 철환아! 너 여기 어케완 나 만날라고 완”
철환 : “ 잘 지낸, 나 오늘부터 토끼사 담당이야”
설화 :용모는 내가 토끼사 담당이 된 것이 천만 뜻밖이라는 듯 놀라며 나에게 물었다.
용모: “기래 야 기거 정말이가, 네가 어떻케 째포들은 토끼사 담당을 잘 안 시키는데, 요전에 여기 있던 한아이두 그만 두었거든”
설화: 토끼사 담당도 나같이 재일교포 자녀는 차례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철환: “ 용모야 넌 토끼사 담당이 된지 오래된”
용모 : “ 아니 얼마 되지 않았어, 두 달 전에 왔어. 야 하여튼 반갑다야 너두 알갔디만 담임 쌩당한테 어케든 잘 보여서 이 자릴 떼우면 안 돼, 정말 편안하고 좋은 자리니끼”
설화 : 용모와 나는 같은 평양 출신이라 서로 친근감을 느껴서 금방 친해 졌다. 나는 용모에게 이것 저것 토끼사 담당이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 들었다.
그날 저녁 나는 빨리 돌아가서 할머니한테 이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토끼사 당번에다 용모까지 만났으니 수용소에 들어온 이래 처음으로 기분이 좋았다.
할머니 : “기래 거긴 일이 고되지 않네”
철환 : “ 예 할머니 토끼사 담당은 토끼사에서만 있기 때문에 일이 고되지 않아요, 하루에 채워야할 토끼풀 책임량도 없구요 기래서 편안해요”
할머니 : “기래 기거참 다행이구나야, 네가 조금만 편안할 수 있다면 나는 당장 죽어두 여한이 없갔다. 잘됐다, 잘됐어”
설화 : 할머니는 자신의 일처럼 관심있게 물어 주셨다. 내가 토끼사 당번이 되고 또 리용모와 함께 일하게 되었다니까 아버지도 삼촌도 모두 좋아 하셨다.
그날 저녁 우리 집에서는 수용소에 들어온 이래 처음으로 웃음소리가 울려 나왔다. 다음날부터 나는 공부가 끝나면 토끼사에 가서 살다 싶이 하였다.
더욱이 처음 해보는 그 일이 재미있었다. 밭에서 김을 매거나 토끼풀을 뜯는 일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토끼는 살아있는 짐승이다 오물 오물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으면 따분하지 않았다.
용모는 아직 토끼에 대한 지식이 없는 나에게 자기가 아는 지식을 가능한 모두 알려 주려고 애썼다.
용모 : “제일 어려운 것은 병이 난 토끼를 가려내는 일이야. 병이 난 것을 모르고 그냥 두면 다른 토끼에게도 전염 되게 돼”
철환 : “ 기카문 어카야 되니, 좀 대달라”
용모 : “ 병이 전염되지 않도록 격리 시켜야디, 잘못해서 토끼가 떼죽음을 당하면 실컷 매맞고 쫒겨나야되”
철환: “기래 이것두 헐한게 아니갔다야”
설화: 나는 용모에게서 하나라도 더 많이 배우려고 애썼다. 토끼의 습성과, 토끼가 잘 걸리는 병, 토끼가 잘 먹는 풀, 병에 걸렸을 때 대처법 등 용모는 정말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설화 : 나는 용모의 설명을 하나 하나 들으면서 일을 배워 나갔다. 아직 서툴긴 하지만 색다른 일을 해본다는 것이 일단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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