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소식]
축복 속에 '화촉' 밝힌 '남남북녀'
- 관리자
- 2010-05-10 13:58:14
- 조회수 : 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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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여성.남한총각 29일 안성서 결혼식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정착교육기관인 하나원 행사에서 만난 '남남북녀'의 결혼식이 29일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복지회관에서 열렸다. 남북 하객들의 축복 속에 화촉을 밝힌 주인공은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북녀' 김혜영(37) 씨와 안성시에 거주하는 회사원 장석도(43) 씨. 이날 낮 12시부터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장 씨의 가족.친지와 김 씨의 언니, 하나원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혼을 축하했다. 또 김 씨와 같은 함경북도 청진 출신 하나원 교육생 20여명이 한복을 입고 하객으로 참석했다. 이들은 아코디언 연주를 하고 축가를 부르며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결혼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고경빈 하나원장의 팔을 잡고 입장한 김 씨는 장 씨의 팔을 꼭 잡은 손을 예식 내내 놓지 않았고 장씨의 얼굴에선 함박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19일 경기도 안성 소재 하나원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안성시 협의회 주최로 열린 '남남북녀 한마당' 행사에서 만나 1년 가량 사랑을 키워왔다. 첫눈에 김 씨에게 호감을 느낀 장 씨는 출근길에 하나원에 들러 김 씨에게 애정공세를 폈고 하나원 경비요원에게 사정해서 울타리를 사이에 둔 채 김 씨와 `특별면회'를 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작년 5월 김 씨가 하나원 교육과정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했다. 장 씨는 "지난해 돌아가신 어머니가 오랫동안 아프셔서 결혼을 포기한 상태였는데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나 기쁘다"며 "(신부의) 진솔하고 순수한 모습에 반했다"고 말했다. 김 씨도 "효성이 깊고 마음이 따뜻한 신랑이 하나원에서 나온 뒤에도 큰 의지가 됐다"며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말했다. 식을 마친 두 사람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 온 뒤 안성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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