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08-04 07: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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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에 보관하던 인도지원 물자를 북한에 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일 유니세프가 공개한 올해 2분기(4∼6월) '동아시아·인도태평양 지역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반입 사실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부터 작년 말까지 중국 다롄 항구에 보관된 모든 영양(Nutrition) 지원 물자가 지난 6월 말까지 북한 보건성과 평양 중앙의약품 관리소에 전달됐다.
유니세프의 대북 지원물자 반입 발표는 지난 5월 필수 의약품과 여성 출산에 필요한 기초 의료용품, 심폐소생용품, 결핵약 등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힌 지 약 석 달 만이다.
이번에 북한에 반입된 영양 지원물자에는 여성 17만8천561명이 복용할 수 있는 엽산정제와 어린이 47만5천 명의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미량영양소 분말(Micronutrient powders)이 포함됐다.
지난 1분기에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 5천379명을 치료할 수 있는 영양실조 치료식(Ready to Use Therapeutic Food) 1만8천 상자도 북한에 반입됐다.
영양실조 치료식은 땅콩과 기름, 설탕, 분유,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로 만들어진 즉석식품으로 급성 영양실조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보고서는 중등도의 영양실조가 있는 것으로 추가 확인된 6천739명의 어린이도 검사를 받고 북한 보건성에 제공된 보충 식품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2∼4월 중국을 오가는 화물열차 운행이 잠시 재개된 시기를 활용해 7편의 화물열차로 물·위생·청결(Wash) 분야 지원 물품을 북한에 운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북한에 반입된 물·위생·청결 분야 지원 물품에는 비누와 물 저장 용기 등이 포함됐으며, 어린이 40만 명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하고 대북 지원 물자 배분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 봉쇄에 들어갔으며,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물자 반입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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