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미·영·프 "北 CVID에 전념"…NPT평가회의서 북핵 우려 쏟아져
  • 북민위
  • 2022-08-02 07:31:31
  • 조회수 : 593

러시아의 對우크라 핵위협, 이란 핵과 함께 주요 문제로 거론

제10차 NPT 평가회의에 참석한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제10차 NPT 평가회의에 참석한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7년 만에 열린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 북핵에 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쏟아졌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핵위협과 원전 공격, 이란의 핵개발과 함께 중대한 핵확산 문제로 언급된 것이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북아일랜드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제10차 NPT 평가회의에 앞서 공동 장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계속된 진전이 우리 공동의 안보에 점점 더 큰 위협을 제기한다는 점에 추가로 주목한다"고 밝혔다.

서방 주요국은 성명에서 러시아에 핵 위협 중단을, 이란에는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완전 이행을 각각 촉구한 뒤 마지막으로 북핵 문제를 거론했다.

이들 국가는 "우리는 여전히 북한이 가진 모든 핵무기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해체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모든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 그리고 관련 활동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회의에서 "중동과 한반도에서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르기까지 핵 위기가 곪아가는 이 시기에 거의 1만3천 개의 핵무기가 전 세계 무기고에 보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이상할 정도로 운이 좋았다"면서 "운은 전략이 될 수 없고, 핵분쟁을 향해 끓고 있는 지정학적 긴장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원전 공격과 이란 핵 문제에 이어 "한반도의 상황 역시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 지목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13년간 IAEA는 북한에 들어가지 못했고 그사이 북한은 핵무기 역량을 계속 확대했다"면서 "IAEA는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자마자 북한에 돌아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기조연설에서도 "우리는 북한이 불법 핵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확대하는 중대한 시기에 모였다"면서 "오늘 우리가 여기 모인 가운데 평양은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연설에서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일본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5년마다 열리는 NPT 평가회의는 당초 2020년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년 연기됐다.

이 회의는 국제 비확산체제의 초석 역할을 해온 NPT 강화 방안을 ▲ 핵 군축 ▲ 핵 비확산 ▲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등 NPT 3대 축을 중심으로 논의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