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08-01 05: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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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외교관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29일 "북한의 7차 핵실험보다 핵무기 실전 배치에 대응할 새 군사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전날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남조선 정권과 군부 깡패들이 군사적으로 우리와 맞서볼 궁리를 하고 그 어떤 특정한 군사적 수단과 방법에 의거해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마슬수(부술 수)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거친 표현들보다 '천만에!'라고 한 자신감에 넘쳐 있는 목소리에 더욱 놀랐다"며 "통치 10년간 김정은의 연설은 대부분 이미 작성된 연설문을 읽는 모습이었지만 지난 27일 연설은 자신감 그 자체였다"고 썼다.
이어 "올해 들어 북한이 단행한 미사일 실험을 보면 이제는 실전 배치해 운용하는 방향에서 대남 군사전략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핵 실전 배치에 대응할 새로운 군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김정은이 '전멸'을 떠드는 마당에 MD(미사일 방어) 참여나 한미 억제력 강화는 중국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고 명명백백히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또 "'전멸' 위협 발언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대화의 길로 촉구한 대통령실의 첫 대응은 차분하고 적절했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단행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남북 대화 복원을 추진하는 정교한 대북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육군 중장 출신인 신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과 윤 대통령에 대한 김정은의 망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김정은의 망발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대통령 직함을 생략하고 실명으로 지칭하며 '윤석열과 그 군사 깡패들', '추태와 객기' 등 시정잡배만도 못한 막말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출범한 지 두 달밖에 안 된 새 정부를 향한 뜬금없는 도발적 언동은 초조감과 위기의식이 극에 달했다는 방증"이라며 "책임을 전가해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적 충격 요법인 동시에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7차 핵실험 명분을 쌓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의 한국 정부는 대북 굴종과 야합으로 '비핵화 평화쇼'를 벌였던 문재인 정부가 아니다"라며 "끝내 7차 핵실험 도발을 자행하면 한미 확장억제력 강화, 초고강도 대북 제재, 국제적 고립에 직면해 자멸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제 북한이 핵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북한은 (핵과 생존) 두 가지를 다 가지겠다는 것은 망상에 불과함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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