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2-07-28 10: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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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北, 도발 안 멈춰…한미동맹·튼튼한 국방으로 안보 지킬 것"
한미합동 아리랑 공연…튀르키예 참전용사 후손 교환학생 헌정 공연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27일 오전 '위대한 약속, 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를 주제로 참전유공자, 정부 주요 인사, 시민, 학생, 군 장병 등 약 1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22개 유엔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가 입장해 있다. 2022.7.27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하채림 기자 = 6·25전쟁에서 한국을 지킨 유엔군 희생정신을 기리는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이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다.
'위대한 약속, 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참전유공자, 정부 주요 인사, 시민, 학생, 군 장병 등 약 1천명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북한은 지금도 한반도의 안전을 위협하며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대화와 협력의 노력을 이어가면서 확고한 한미동맹과 튼튼한 국방으로 안보를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 총리는 "대한민국은 유엔 참전용사분들이 보여주신 인류애를 늘 기억하겠다"며 11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과 내년 정전 70주년 기념식을 최고 예우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미8군 군악대와 국방부 군악대대 성악병이 합동으로 아리랑을 노래하는 공연으로 시작했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조인하고 귀환하던 대표단을 위해 미군이 연주했던 노래가 아리랑이었다.
이어 22개 유엔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가 입장하고 국민의례가 거행됐다. 국기에 대한 경례 맹세문은 6·25 참전유공자 후손인 지상곤 육군 소령(진급예정)이 낭독했다. 지 소령은 고(故) 지규근 참전용사의 손자다.
헌정 공연 '위대한 약속'은 가상 미디어 기법을 활용해 6·25전쟁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꾸몄으며 튀르키예(터키) 유엔참전용사 후손인 국내 교환학생 일라이다 아심길 씨가 무대에 섰다.
할아버지가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아심길 씨는 부산항, 낙동강 방어선 전투,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전투, 고지전, 정전협정으로 이어지는 6·25전쟁 역사의 현장을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맡았다.
이후 기념공연에서는 리틀엔젤스 예술단이 22개국 참전국 국기가 새겨진 청사초롱을 들고 참전국 후손들과 입장해 '평화의 등불'을 연출했다.
세대를 이어 전해지는 참전국과의 결속과 자유의 가치를 함께 밝혀가겠다는 의미가 등불에 담겼다.
마지막으로 미8군 군악대, 리틀엔젤스, 국방부 군악대대 등 전 출연진의 협연으로 합창곡 '위 고 투게더'가 울려 퍼졌다.
6·25전쟁에는 22개국의 연인원 195만7천733명이 유엔군으로 참전해 3만7천902명이 전사·사망하고 10만3천460명이 다쳤으며 3천950명이 실종되고 5천817명이 포로가 됐다.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필리핀, 튀르키예,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등 16개국이 전투병을 파견했고 스웨덴, 인도,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독일 등 6개국은 의료 지원에 나섰다.
미국이 제일 먼저, 가장 많은 178만9천명을 파병해 전사·사망 3만3천686명, 부상 9만2천134명을 기록했다.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은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한 법정기념일이며 1953년 6·25전쟁 정전협정이 맺어진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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