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수용소의 노래" 제18화
- 관리자
- 2010-07-16 10:48:42
- 조회수 : 1,677
설화: 남북은 5천의 역사를 함께 살아온 한민족 이다. 어쩌다 짐승만도 못한 독재자를 만나서 세계 제일 빈곤국가로 전락한 동토의 땅을, 인간이 살수 없는 지옥의 땅을 우리들이 구하지 않는다면 누가 그들을 구하겠는가?
라디오 방송극 “ 수용소의 노래 ”
원작 강철환, 각색 김기혁, 감독 송동렬, 오늘은 그 열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설화: 저녁때 담임교원이 검열을 하러 나왔다. 다른 조들을 돌아다니면서 작업량을 총화 하던 교원이 드디어 우리 조에 왔다. 우리조가 한 나무무지를 보던 교원의 얼굴은 금시 험악해졌다.
“너희들은 왜 이것뿐인가?” 교원은 우리를 당장에 잡아먹을 기세로 물었다. “언제나 이정도인데요” 정철이가 시치미를 떼고 말하였다. 그러나 정철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곰같이 덩치가 큰 교원의 구둣발이 정철이의 명치끝을 걷어찼다.
나이도 마흔을 넘어 보이고 곰같이 우둔해 보이는 그의 행동이 어찌나 빠른지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졌다. 정철이는 찍소리도 못하고 푹 고꾸라지고 말았다.
교원: “야 이 반동새끼야 주둥아리 다시 놀려봐, 언제나 이정도 라고 어디 맛 좀 봐라 이 새끼들 !”
정철: “아이고 아이고, 잘못했습니다. 아이고 어이쿠”
교원: “ 애비 에미가 반동이더니 새끼들은 거짓말 까지 지껄여. 이 종간나 새끼들”
설화; 담임은 숨을 헉헉 거리면서 나와 영수까지 셋 모두를 구둣발로 차고 몽둥이로 사정없이 내리 쳤다. 나는 너무 아파서 엉금기어서 그 자리를 피하려고 하였다.
“ 야 이 새끼야 너 어디로 가 이리 오지 못 하가서 이 쌍간나 새끼” 그는 구둣발을 내 등에 올려놓고 벌레를 죽이듯 짓뭉갰다. “이 새끼 어디서 엄살이야 빨리 일어나지 못하간! 일어나 이 새끼야” 그는 계속해서 나의 허리며 다리며 배를 구둣발로 걷어차면서 호통 쳤다.
그러나 나는 일어날 수가 없었다. 온몸이 불에 구운 오징어처럼 오그라들고 찌릿찌릿 했다. “안 일어나 이 새끼” 나는 정신없이 더 얻어맞고 엉덩이를 걷어차이고서야 겨우 일어날 수 있었다.
“따라 오라우” 그는 우리를 데리고 교실로 들어갔다. 미리 들어가 앉아서 웅성거리고 있던 아이들이 우리 모습을 보자 갑자기 조용해졌다. 교원은 교탁을 “쾅”하고 내리쳤다.
교원: “ 나를 먼젓번 선생처럼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지. 이 반쪽바리 새끼들이 언제나 말썽 이다지. 선생이 직접 과제를 주었는데도 쥐새끼처럼 꾀만 써 이런 놈들은 개야 개, 잘 봐두라! 어는 놈이든 명령을 불복하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오늘 보여 주마”
설화: 그는 말을 마치더니 우리를 다시 복도로 끌고 갔다. 그의 말속에 아직 행패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어떤 벌이 가해질지 생각만 해도 머리가 빙빙 돌고 눈앞이 아찔해졌다.
“자 이제부터 너희들은 개다. 그러니까 개처럼 기어서 나를 따라오라” 우리는 차마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우리가 가만히 서 있자 그는 미친 듯이 우리 머리를 쥐어 패면서 가래침을 탁 뱉었다. 그 가래침이 하필이면 영수의 얼굴 한복판에 붙었다.
영수는 나와 정철이와는 달리 의협이심이 매우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 애였다. 영수는 너무도 분하고 수치스러워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영수: “이거 왜 이케 합니까? 께낀하기시리 우리가 뭐 개 입니까?”
교원: “이놈의 째포새끼. 이 반동새끼, 야 뭐 어드레! 너 이 새끼 오늘 죽어봐라 ! 반동새끼가 아직까지 배짱이 살아있어. 어디 그 배짱 얼마나 센지 두고 보자”
설화: 영수의 예견치 않은 반발에 교원은 완전히 이성을 잃은 채 영수를 패기 시작하였다. 어디서 그런 힘이 그렇게 느는지 지치지도 않았다.
나와 정철이는 그 덕분에 매를 면할 수 있었지만 영수가 공처럼 채이며 동내 북처럼 두들겨 맞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웠다. 영수에게 실컷 분풀이를 하던 교원은 마침내 영수가 미동도 하지 않게 되자 씩씩거리며 때리던 손을 멈추었다.
영수의 실컷 분풀이를 하던 교원은 마침내 영수가 미동하지 않게 되자 씩씩거리며 때리던 손을 멈추었다. 영수는 머리끝서 부터 발끝까지 성한 구석이라고는 한곳도 없었다. 얼굴은 피범벅이 되었고 축 늘어진 영수의 몸은 유달리 작고 가벼워 보였다.
나는 영수가 죽은 것이 아닌가 하고 더럭 겁이 났다. 정철이도 겁먹은 눈으로 말없이 서있었다. 교원은 그런 영수를 끌고 교실로 따라 들어오라고 소리쳤다.
나와 정철이는 축 늘어져 있는 영수를 부축하여 교실로 들어섰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담임교원은 정신개조를 시킨답시고 그때까지 아이들을 잡아놓고 있었다.
~~~~~~음악~~~~~~~~~~
라디오 방송극 “ 수용소의 노래 ”
원작 강철환, 각색 김기혁, 감독 송동렬, 오늘은 그 열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설화: 저녁때 담임교원이 검열을 하러 나왔다. 다른 조들을 돌아다니면서 작업량을 총화 하던 교원이 드디어 우리 조에 왔다. 우리조가 한 나무무지를 보던 교원의 얼굴은 금시 험악해졌다.
“너희들은 왜 이것뿐인가?” 교원은 우리를 당장에 잡아먹을 기세로 물었다. “언제나 이정도인데요” 정철이가 시치미를 떼고 말하였다. 그러나 정철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곰같이 덩치가 큰 교원의 구둣발이 정철이의 명치끝을 걷어찼다.
나이도 마흔을 넘어 보이고 곰같이 우둔해 보이는 그의 행동이 어찌나 빠른지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졌다. 정철이는 찍소리도 못하고 푹 고꾸라지고 말았다.
교원: “야 이 반동새끼야 주둥아리 다시 놀려봐, 언제나 이정도 라고 어디 맛 좀 봐라 이 새끼들 !”
정철: “아이고 아이고, 잘못했습니다. 아이고 어이쿠”
교원: “ 애비 에미가 반동이더니 새끼들은 거짓말 까지 지껄여. 이 종간나 새끼들”
설화; 담임은 숨을 헉헉 거리면서 나와 영수까지 셋 모두를 구둣발로 차고 몽둥이로 사정없이 내리 쳤다. 나는 너무 아파서 엉금기어서 그 자리를 피하려고 하였다.
“ 야 이 새끼야 너 어디로 가 이리 오지 못 하가서 이 쌍간나 새끼” 그는 구둣발을 내 등에 올려놓고 벌레를 죽이듯 짓뭉갰다. “이 새끼 어디서 엄살이야 빨리 일어나지 못하간! 일어나 이 새끼야” 그는 계속해서 나의 허리며 다리며 배를 구둣발로 걷어차면서 호통 쳤다.
그러나 나는 일어날 수가 없었다. 온몸이 불에 구운 오징어처럼 오그라들고 찌릿찌릿 했다. “안 일어나 이 새끼” 나는 정신없이 더 얻어맞고 엉덩이를 걷어차이고서야 겨우 일어날 수 있었다.
“따라 오라우” 그는 우리를 데리고 교실로 들어갔다. 미리 들어가 앉아서 웅성거리고 있던 아이들이 우리 모습을 보자 갑자기 조용해졌다. 교원은 교탁을 “쾅”하고 내리쳤다.
교원: “ 나를 먼젓번 선생처럼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지. 이 반쪽바리 새끼들이 언제나 말썽 이다지. 선생이 직접 과제를 주었는데도 쥐새끼처럼 꾀만 써 이런 놈들은 개야 개, 잘 봐두라! 어는 놈이든 명령을 불복하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오늘 보여 주마”
설화: 그는 말을 마치더니 우리를 다시 복도로 끌고 갔다. 그의 말속에 아직 행패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어떤 벌이 가해질지 생각만 해도 머리가 빙빙 돌고 눈앞이 아찔해졌다.
“자 이제부터 너희들은 개다. 그러니까 개처럼 기어서 나를 따라오라” 우리는 차마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우리가 가만히 서 있자 그는 미친 듯이 우리 머리를 쥐어 패면서 가래침을 탁 뱉었다. 그 가래침이 하필이면 영수의 얼굴 한복판에 붙었다.
영수는 나와 정철이와는 달리 의협이심이 매우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 애였다. 영수는 너무도 분하고 수치스러워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영수: “이거 왜 이케 합니까? 께낀하기시리 우리가 뭐 개 입니까?”
교원: “이놈의 째포새끼. 이 반동새끼, 야 뭐 어드레! 너 이 새끼 오늘 죽어봐라 ! 반동새끼가 아직까지 배짱이 살아있어. 어디 그 배짱 얼마나 센지 두고 보자”
설화: 영수의 예견치 않은 반발에 교원은 완전히 이성을 잃은 채 영수를 패기 시작하였다. 어디서 그런 힘이 그렇게 느는지 지치지도 않았다.
나와 정철이는 그 덕분에 매를 면할 수 있었지만 영수가 공처럼 채이며 동내 북처럼 두들겨 맞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웠다. 영수에게 실컷 분풀이를 하던 교원은 마침내 영수가 미동도 하지 않게 되자 씩씩거리며 때리던 손을 멈추었다.
영수의 실컷 분풀이를 하던 교원은 마침내 영수가 미동하지 않게 되자 씩씩거리며 때리던 손을 멈추었다. 영수는 머리끝서 부터 발끝까지 성한 구석이라고는 한곳도 없었다. 얼굴은 피범벅이 되었고 축 늘어진 영수의 몸은 유달리 작고 가벼워 보였다.
나는 영수가 죽은 것이 아닌가 하고 더럭 겁이 났다. 정철이도 겁먹은 눈으로 말없이 서있었다. 교원은 그런 영수를 끌고 교실로 따라 들어오라고 소리쳤다.
나와 정철이는 축 늘어져 있는 영수를 부축하여 교실로 들어섰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담임교원은 정신개조를 시킨답시고 그때까지 아이들을 잡아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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